당뇨병 환자가 설날을 보내는 법…혈당 걱정 없이 식사할 수 있는 음식은?
2025-01-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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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11개는 밥 1/3 공기와 같은 열량
설 명절에는 떡국, 전, 갈비찜 같은 고칼로리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관리가 중요한 만큼, 명절 음식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혈당 걱정 없이 명절 음식을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당뇨병 환자는 혈당지수가 낮은 과일을 선택해야 한다. 혈당지수가 높은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 인슐린이 과다 분비될 수 있다.
혈당지수는 포도당 100g이 올리는 혈당치를 기준으로 다른 식품 100g이 올리는 혈당치를 비교한 지수다. 체리(22), 자몽(25), 사과(36), 석류(37), 키위(39) 등이 혈당지수가 낮은 과일이다.
과일은 식후 30분이 지난 뒤 하루에 한두 번, 100~20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는 사과 반 개에서 한 개, 중간 크기 귤 두 개, 딸기 5~10개에 해당한다. 과일 섭취량은 혈당 수치를 고려해 주치의나 영양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명절에는 과식하기 쉽지만, 당뇨병 환자는 평소 식사량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한다. 떡국을 먹을 때는 떡보다는 달걀 지단과 같은 다른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떡국 떡 11개는 밥 1/3 공기와 같은 열량이므로, 평소 식사량을 고려해 떡국떡 개수를 조절해야 한다.
명절 음식 섭취 시 식이섬유도 꼭 챙겨야 한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주고 소화와 흡수를 늦춰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는다. 나물이나 샐러드 같은 야채를 함께 먹으면 좋다.
당뇨병 환자는 가급적 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가 불가피하다면 한 잔만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평소 혈당 조절이 잘 되는 경우에 한한다.
맥주나 와인보다 당질이 적은 소주나 위스키 같은 증류주가 낫다. 당이 첨가된 과실주는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