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장거리 운전…스트레칭 해주지 않으면 이런 질환 생길 수도
2025-01-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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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이 정체되지 않도록 자세를 자주 바꾸는 것이 중요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됐다. 많은 차량이 귀경길에 오르면서 도로 정체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자동차에 오래 머물러야 하는데, 한 곳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혈액순환이 느려지며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다리 깊숙한 곳의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을 의미한다.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혈류가 느려져 혈전이 생기기 쉽다. 다리가 붓고 아프거나 저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환자, 임산부, 흡연자 등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경구피임약 복용자나 수술 직후인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해지면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질 수 있으며, 피부가 붉거나 파랗게 변할 수 있다. 혈전이 폐로 이동해 폐동맥 혈전색전증으로 발전하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다리가 갑자기 심하게 붓는다면 혈전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혈액이 정체되지 않도록 자세를 자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이동 시간이 길어질수록 증후군 위험이 18%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6시간 이내의 여행은 안전하지만, 고위험군은 예외이므로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다리를 움직이며 '쪼그렸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면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는 발목을 움직이거나 발 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는 간단한 동작도 도움이 된다.
저용량 아스피린 2알(200mg)을 복용하면 혈전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 예상된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준비해두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