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으로 들어간 미세플라스틱…"뇌 혈관 막고 치매 유발할 수 있어"

2025-01-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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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사람의 혈액, 정액, 눈, 신장, 간 등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돼

뇌 혈관에 들어간 플라스틱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인지기능을 떨어트릴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akurr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akurra-shutterstock.com

지난 22일(현지시각) 중국 환경과학연구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를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세플라스틱은 5mm보다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크기가 매우 작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체에 침투할 수 있다. 실제로 사람의 혈액, 정액, 눈, 신장, 간 등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 각지의 연국 기관에서 발표되고 있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미세플라스틱의 영향을 조사했다. 형광 물질로 코팅된 미세플라스틱을 생쥐에게 주입하고, 광학 현미경을 통해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뇌 면역세포에 의해 포식되지만 제거되지 않고, 뇌 피질의 모세혈관에 응집해 혈전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혈전은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며, 혈류량 감소가 7일 이상 지속됐다.

연구팀 미세플라스틱이 신경학적 증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추가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생쥐는 운동 능력과 기억력이 저하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 내 면역세포가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려는 과정에서 혈액의 흐름이 방해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뇌 혈행이 원활하지 않으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해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인간과 쥐는 면역체계, 순환 혈액량, 혈관 직경 등이 다르다"라며 "미세플라스틱이 인간 뇌에서도 혈관의 폐색을 유발하는지 알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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