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출신 선후배 한솥밥...한국 축구 '들썩일' 대형 이적 소식 전해졌다

2025-01-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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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대표팀(23경기 9골)과 U-20 대표팀(5경기 2골)에서 활약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배 오현규와 포지션 겹쳐 경쟁 불가피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가 벨기에 헹크와 계약하며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태극마크 선배'인 공격수 오현규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2023년 7월 2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를 앞두고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김명준과 일본 대표팀 주장 코스기가 심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년 7월 2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를 앞두고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김명준과 일본 대표팀 주장 코스기가 심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체는 바로 김명준(18)이다. 헹크 구단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스트라이커 김명준을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로부터 영입했다"며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이다. 계약 연장 옵션은 2년이다"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명준은 등번호 89번을 부여받았다. 헹크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오현규(23)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포지션이 겹쳐 경쟁은 불가피하다. 선의의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명준은 2006년에 태어난 스트라이커로, 민첩성과 연계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제철중과 포항제철고를 졸업한 김명준은 일찌감치 연령별 국가대표팀의 부름도 받았다. U-17 대표팀(23경기 9골)과 U-20 대표팀(5경기 2골)에서 활약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와 준프로 계약을 했다.

김명준은 지난해 11월 6일 산둥 타이산(중국)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며 포항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나흘 뒤인 11월 10일에는 김천 상무를 상대로 K리그1 데뷔전을 가졌고, 같은 달 23일 강원FC와의 경기에도 출전하며 K리그1 무대에서 두 경기를 뛰었다.

김명준은 헹크와 계약하며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헹크는 이미 잘 알고 있던 팀이다. 이곳은 많은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며, 제안을 받았을 때 나에게 이상적인 팀이라고 느꼈다. 1군 팀에 합류하는 것이 나의 첫 번째 목표다”라고 말했다. 21세 이하(U-21) 팀인 용 헹크에서 먼저 실력을 증명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24년 1월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넣은 후 오현규, 황희찬과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24년 1월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넣은 후 오현규, 황희찬과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헹크서 한솥밥을 먹게 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배 오현규와의 경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현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셀틱에서 헹크로 이적하며 4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명준은 “오현규 선배로부터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며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오현규(왼쪽)와 이강인이 2024년 1월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오현규(왼쪽)와 이강인이 2024년 1월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뉴스1

2006년생 선수들의 유럽 무대 진출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양민혁에 이어 김명준도 유럽 진출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같은 나이의 윙어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 역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며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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