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 ‘효유문’ 전시로 조선시대 민심 읽는다
2025-01-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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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경제 상황 및 민심 이해
대전시립박물관 기증 유물 첫 전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박혜강)은 2025년 첫 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로 **‘백성을 타이르는 글 효유문’**을 오는 3월 25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선보인다.
‘박물관 속 작은 전시’는 박물관 상설전시실 내에서 주요 기념일, 행사와 연관된 유물이나 새롭게 기증된 유물을 소개하는 전시로, 이번에는 새롭게 기증된 조선시대 유물 **‘효유문’**이 주제다.
‘효유문(曉諭文)’은 백성을 타이르기 위해 작성된 문서로, 1868년(고종 5년) 암행어사가 당시 국가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제작된 화폐 **‘당백전’**의 사용을 권고하며 작성한 것이다. 당백전은 가치 하락, 위조 문제,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백성들 사이에서 유통이 원활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조정의 의지가 효유문을 통해 전달됐다.
효유문에는 “백성들이 국가와 왕의 은혜에 따라 당백전을 수용해야 한다”, “당백전은 폐지할 수 없는 법이므로 이를 따르지 않으면 처벌받을 것”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당백전의 결함이나 색상 차이에 대해서도 문제 삼지 말고 유통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대전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백성을 대상으로 작성된 효유문을 통해 당시의 경제 상황과 민심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며 “역사적 배경과 유물의 의미를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