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리 4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추락… 품질이 지금 최고조에 올랐다는 '한국 생선'

2025-01-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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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 건강·천식 완화에 도움을 주는 '한국 생선'
흑산수협의 하루 택배 물량은 20마리 정도로 부진

품질이 최고조에 오른 전남 신안 흑산 참홍어의 가격이 심상치 않다. 1마리 4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추락해 어민들의 걱정이 깊다. 연합뉴스가 25일 보도한 내용이다.

2010년 12월 22일 새벽 찬 겨울 바람을 뚫고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항구에 도착한 홍어배가 막 잡은 홍어를 부리고 있다. / 연합뉴스
2010년 12월 22일 새벽 찬 겨울 바람을 뚫고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항구에 도착한 홍어배가 막 잡은 홍어를 부리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신안군수협과 어민들에 따르면, 최근 홍어잡이 어선 9척이 흑산도와 홍도 연근해에서 조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2~3일 동안 1척당 약 800마리의 참홍어를 잡고 있다.

과거 흑산수협에서는 2~3일에 한 번 참홍어 위판이 열렸지만, 지금은 조업량이 늘어 매일 위판이 진행되고 있다. 하루 평균 2000마리 이상이 거래되고 있어 풍어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참홍어 가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최상품 참홍어(8kg) 한 마리의 소비자 가격은 평균 25만 원으로, 예년 설 즈음 35만~40만 원이던 가격 대비 크게 떨어졌다.

판매량도 부진하다. 흑산수협의 하루 택배 물량은 20마리 정도로, 평소보다는 많지만 설 명절 특수를 고려하면 여전히 부족하다.

수협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참홍어를 마리 단위로 구매하기보다 5만 원, 10만 원 등 소포장 단위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홍어 가격이 저렴한 지금,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흑산 참홍어를 즐길 기회"라고 덧붙였다.

흑산수협 위판장에 나온 참홍어. / 신안수협 제공 - 연합뉴스
흑산수협 위판장에 나온 참홍어. / 신안수협 제공 - 연합뉴스

흑산 참홍어는 톡 쏘는 맛뿐 아니라 여러 효능으로 주목받는 생선이다. 담을 삭이는 데 효과적이고, 기관지 건강과 천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소화를 촉진하고, 장 기능을 개선하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이는 흑산도 주변 깨끗한 해역에서 서식한 홍어 특유의 고품질 단백질과 풍부한 영양소 덕분이다.

흑산 참홍어는 일반 홍어와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참홍어는 육질이 쫀득하고 풍미가 진하다. 반면, 일반 홍어는 참홍어 대비 크기가 작고, 맛이 상대적으로 덜 깊다. 따라서 흑산 참홍어는 남도의 대표 진미로 손꼽히고,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아 왔다.

흑산 참홍어는 여러 요리로 활용할 수 있다. 삭힌 홍어가 대표적이다. 삭힌 홍어는 보쌈과 곁들이거나 묵은지와 함께 먹는 방식으로 인기가 많다.

신선한 참홍어를 얇게 썰어 회로 즐기기도 한다. 이때 초고추장이나 간장을 곁들이면 참홍어의 풍미가 한층 더 깊어진다.

구이, 조림, 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도 조리할 수 있다. 특히 참홍어전은 얇게 썬 홍어에 밀가루와 달걀물을 입혀 부친 요리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참홍어를 국물 요리에 넣으면 깊고 풍부한 국물 맛을 낼 수 있어 겨울철 별미로 즐기기 좋다.

유튜브 '애주가TV참PD'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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