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학교 공기청정기 입찰 앞두고 또 논란

2025-01-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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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업체 입찰담합 수사기관 적발, 입찰방식 논란 일어
보편적 입찰방식 '총액입찰'…일부 지원청 카달로그입찰 '커넥션' 우려
6일 시군 지원청 담당자 회의 '입찰방식 결정'

사진은 경북교육청 전경/경북교육청
사진은 경북교육청 전경/경북교육청

[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북도내 초중고교에 납품예정인 공기청정기 입찰을 앞두고 경북교육청이 입찰방식을 놓고 골치를 앓고 있다.

3년 전 업체의 담합입찰이 드러나 현재 법원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올해 입찰방식을 놓고 업체 간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

경북도 일선 시군 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도내 대다수 교육지원청에서는 공기청정기 입찰을 ‘총액입찰’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액입찰 방식은 입찰을 원하는 업체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신인도 및 실적 제한이 있을 수는 있지만 낙찰하한율이라는 복수예가가 있어 금액의 높낮이와 관계없이 낙찰자가 정해지는 보편적인 입찰방법이다.

포항과 구미 등 일부 지역교육청은 ‘총액입찰’ 방식이 아닌 특정 업체를 교육청이 직접 고르는 방식인 ‘MAS 카달로그입찰’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청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카달로그 공기청정기가 계약된 업체를 골라서 고른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입찰방식으로 업체의 담합 가능성이 높아 발주처와 업체 간 커넥션 의혹을 일으킬 수 있다.

공기청정기 업체관계자 A씨는 “현재 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하는 입찰방식은 공공입찰로 사전규격공고까지 개시했으나 지난해 민원을 제기했던 특정 업체가 실적미비 등으로 입찰참여가 불가능하다고 밝혀 모든 입찰이 중지된 상황으로 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는 지난해 공기청정기 담합입찰을 폭로한 민원제기 업체에게 오히려 특혜를 주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게 이들 업체들의 주장이다.

입찰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자 경북교육청은 오는 6일 시․군 교육청 담당자 회의로 입찰담합 방지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입찰이 지연될 시 피해는 일선 학교의 학생들이 보게된다”면서 “이날 회의는 일선 시군 계약담당자 등이 모여 가장 합리적인 입찰방법을 찾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내 모든 학교와 유치원 교실에 보급하는 공기청정기 납품건은 3만1222대정도로 알려졌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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