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진료비 더 든다? 설 연휴 병원 찾는 방법은 이 앱

올해 설 연휴(1월 25일~2월 2일) 동안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1만 6800여 곳의 병의원과 약국이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는 설 연휴 기간 중 병원이용 정보를 제공하며 응급상황 대비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설 연휴 동안 문을 여는 병원과 약국은 보건복지콜센터 129나 시도콜센터 120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또 ‘응급의료포털’(e-gen.or.kr) 홈페이지와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등에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이 심각하거나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119에 전화하면 구급대원이 중증도를 판단해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다. 스스로 상태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119를 통해 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전에 ‘응급의료정보제공(이젠·e-gen)’ 앱을 설치해두면 심폐소생술 요령, 주변 응급실 위치, 자동심장충격기(AED)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문을 여는 병원의 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 때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번 설 연휴 중 하루 운영 기관 수는 날짜별로 다르며, 설 당일인 29일에는 2619곳이 운영된다. 다른 날에는 25일 3만 7715곳, 26일 3903곳, 27일 2만 447곳, 28일 4296곳, 30일 4838곳, 2월 1일 5만 5943곳, 2일 4758곳이 각각 문을 연다.

다만 연휴 기간 병의원과 약국을 이용하면 평소보다 진료비와 약값이 더 비싸질 수 있다. 모든 의료기관에는 연휴 기간 ‘토요일·야간 공휴일 가산제’가 적용된다. 이 제도는 야간(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 토요일, 공휴일에 진찰료와 조제료 등에 305~0%의 가산을 추가하는 제도로, 환자 본인부담금도 평소보다 증가한다. 병의원은 기본진찰료와 마취료, 처치료, 수술료 등에 30~50%를, 약국은 조제료와 복약지도료 등에 30%를 추가로 책정한다.

한편,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27일의 경우, 병원을 사전에 예약한 환자는 평일 기준의 진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보건복지부는 공휴일 가산제를 27일에도 적용하지만, 요양기관이 예약 환자에게 평일 진료비를 받을 경우 이를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갑작스럽게 공휴일로 지정된 상황에서 환자들의 혼란과 불편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설 연휴, 병의원 이용 시 진료비 가산에 유의하고 미리 응급 의료 정보를 준비해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