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명 받들더니 꼴좋다…검찰 수사권도 폐지하는 게 어떤지”
2025-01-2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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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죄가 그렇게 가볍게 장난치듯 처리할 범죄이던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기간 연장 신청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명 받들어 움직이더니 꼴좋다"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지난 2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판사는 무효인 영장을 발부하고 공수처 검사는 이 영장 들고 대통령을 강제 구금하고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아무런 수사도 하지 못하고 검찰에 송치하고 송치받은 검찰은 관계법도 검토해 보지 않고 구속 기간 연장 신청했다가 기각되고 그리고 아무런 조사도 없이 그냥 기소한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죄가 그렇게 가볍게 장난치듯 처리할 범죄이던가"라며 "애초에 내가 내란죄는 안 된다고 했는데 이재명이 명 받들어 잽싸게 움직이더니 꼴좋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중죄를 다루는 공수처나 검찰이 하는 짓들 보니 원래 공수처 폐지론자였던 내가 이제 검찰 수사권도 폐지하는 게 어떤지 하는 생각마저 든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수사하다 구속 연장 불허라는 암초를 만난 검찰이 연장 재신청 결과를 기다리며 다음 수순을 준비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안을 다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구속 연장 신청이 다시 불허될 가능성에 대비해 공소장을 미리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 대통령의 1차 구속 기간이 오는 27일 끝난다고 보고 다음 달 6일까지로 기간을 늘려 달라고 신청했으나 법원이 불허하면 늦어도 오는 26일에는 윤 대통령을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
원래 이르면 이날 윤 대통령 대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구속 연장이 불허돼 조사가 성사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출석 요구나 서울구치소 방문 조사를 추진하기보다 재신청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검찰의 구속 연장 재신청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당직 법관인 최민혜 형사26단독 판사가 심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