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포르투갈 4부, 리스본 편
2025-01-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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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1월 30일 방송 정보
EBS1 '세계테마기행' 포르투갈 4부에서는 리스본으로 여정을 떠난다. 오늘 방송 정보를 살펴보자.
'세계테마기행'은 각기 다른 여행자들이 세계 곳곳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매주 새로운 나라와 도시를 탐험하며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 풍경, 랜드마크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 '세계테마기행' 포르투갈 4부 - 시간의 골목을 걷다, 리스본과 토마르
유럽의 끝, 대서양이 시작되는 곳 리스본(Lisbon). 리스본의 골목에는 시와 낭만이 숨 쉬고 있다. 목에서 씩씩거리는 소리가 날 만큼 큰 소리로 시를 읊었다는 시인 안토니우 히베이루(António Ribeiro). 쉬아두(씩씩거리다)라는 그의 별명을 딴 쉬아두 광장(Largo do Chiado)에는 여전히 시가 흐른다. 포르투갈의 모더니즘을 이끈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Fernando Pessoa)의 영혼도, 그가 자주 찾았다는 오래된 카페에 서려 있다.
골목 사이사이, 낭만을 실어 나르는 트램을 타고 대항해 시대의 흔적이 남은 벨렝탑(Torre de Belém)으로 향한다. ‘포르투갈 제국’의 영광을 재현한 마누엘 양식으로 지어진 30m 높이의 탑은 당시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발견한 신기한 동물들을 새긴 외벽, 정치범을 수용했던 악명높은 지하감옥, 먼바다로 떠나는 이들과 다시 돌아오는 이들을 배웅하고 맞이했던 장소까지. 벨렝탑에는 대항해 시대의 역사가 압축되어 있다.
중세의 풍경을 간직한 도시 토마르(Tomar). 십자군 전쟁에서 기사로 활동한 수도사들의 비밀결사 조직, 템플기사단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어디선가 중세 음악도 들리고, 12세기에 템플기사단이 지은 그리스도 수도원(Convento de Cristo)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도원 내부에는 이름 없는 템플기사단의 무덤, 템플기사단의 기숙사, 식당이 온전히 남아 있다. 건물 외벽에는 대항해 시대의 상징이 정교하고 화려한 조각으로 새겨져 있다.
중세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식당을 찾아, 시간여행의 감동을 이어간다. 중세에 지어진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식당 내부는 ‘중세 식당’ 그 자체다. 촛불, 횃불꽂이, 무게추를 이용한 자동문, 샘물을 닮은 세면대까지. 중세 시대의 식재료만 사용한 메뉴들도 중세 여행에 생생함을 더한다. 밤 소스를 곁들인 족발, 차가운 꿀술, 그리고 000 다리를 튀긴 요리까지! 중세의 맛을 제대로 맛보며 시간 여행을 마무리한다.
여행의 끝을 장식할 곳은 해안 절벽 위 어촌마을, 아제냐스 두 마르(Azenhas do Mar). 흰 벽과 주황 지붕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외지인은 들어갈 수 없다는 주거 공간, 한 주민의 초대를 받는 행운을 얻었다. 오가는 대화, 술 한 잔에 금세 친구가 되어 정을 나눈다. 어느덧 해 질 녘. 석양이 대서양을 물들이는 황홀한 시간이 펼쳐진다.
발길 닿는 곳곳, 낭만으로 물들었던 포르투갈에서의 시간. 엷은 빛으로 시작해 온 바다를 물들이는 석양을 닮은, 낭만의 시간을 되새기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EBS1 '세계테마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목 오후 8시 40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세계테마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