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딸기, ‘킹스베리’ 넘어 ‘비타킹’으로 美 시장 공략… K-딸기 열풍 주도
2025-01-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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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 육성 박차, 동남아 넘어 미국까지… “세계 시장서 우뚝 설 것”
‘딸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논산 ‘킹스베리’가 국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충남 논산시가 ‘비타킹’, ‘조이베리’, ‘홍희’ 등 새로운 품종 육성을 통해 ‘K-딸기’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과거 국내 딸기 시장은 ‘설향’ 품종이 대부분을 점유했으나, 2016년 논산딸기연구소에서 개발한 ‘킹스베리’가 논산에서 집중 육성되면서 ‘프리미엄 딸기’로 자리매김했다. 큰 크기와 뛰어난 당도를 자랑하는 킹스베리는 특히 동남아와 미국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K-논산 딸기’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논산시는 단일 품종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고품질 딸기 발굴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023년 개발된 ‘조이베리’는 높은 당도와 단단한 과육이 특징으로, 우수한 저장성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년 개발된 ‘홍희’ 역시 진한 색과 뛰어난 저장성으로 수출에 적합하며,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할 잠재력을 지닌 품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둔 24일에는 논산시가 새롭게 선보이는 ‘비타킹’이 2kg당 4만 5천 원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로 수출길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비타킹’은 기존 ‘설향’보다 비타민C 함량이 40%, 엽산 함량은 10% 더 높으며, 크기도 더 크고 길쭉한 형태를 띤다. 새콤달콤한 맛과 풍부한 향으로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장거리 운송에도 강점을 보인다. 현재 논산 지역 일부 농가에서 실증 재배 중이며, 생산량 전량이 수출되고 있다. 논산시는 2026년까지 재배 농가를 2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논산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재배법 연구를 통해 신품종 발굴 및 보급에 힘써 논산 딸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논산은 이미 대한민국에서 ‘딸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이는 논산 딸기의 뛰어난 품질과 맛, 그리고 적극적인 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통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논산 딸기는 지속적인 수출 판로 확대와 농식품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품종 육성과 고품질 딸기 개발을 통해 논산 딸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