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청신호’… 50년 숙원 풀리나
2025-01-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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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이원-대산 잇는 5.3km 교량 건설 추진
태안군민의 50년 숙원 사업인 국도 38호선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사업이 중대한 진전을 이루게 됐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23일 군청 브리핑에서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이 사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 분석(B/C)이 정부 기준을 충족할 경우, 이 사업은 올해 말 확정될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2026~2030)’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져 6만여 태안군민의 오랜 염원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 군수에 따르면, 가로림만 교량은 바다로 단절된 태안군 이원면 내리 만대항과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해상 교량 2.5km와 접속 도로 2.8km를 포함해 총연장 5.3km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예상 사업비는 약 2647억 원이다.
교량이 건설되면 이원-대산 간 거리는 기존 70km에서 2.5km로 대폭 단축돼 이동 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 줄어들게 된다. 이는 태안군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수도권에 버금가는 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안군은 이 사업을 민선 7기부터 추진해 온 ‘광개토 대사업’의 마지막 퍼즐로 보고, 그동안 가 군수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인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국토연구원 등을 끈질기게 방문하며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특히, 가 군수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맹성규 국회 국토위원장과 안도걸 국회 예결특위 위원을 차례로 만나 협조를 구했고, 최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 대상 사업 선정을 건의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군은 2021년 6월, 교량 건설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국도 38호선의 국도 승격이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교량 건설의 타당성 및 B/C 재검증을 진행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의 필요성을 적극 주장해 왔다. 이원면과 원북면 주민들 역시 김태흠 충남도지사에게 면민 4015명의 서명부를 전달하며 해상 교량 건설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는 올해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경우, 기획재정부 및 관련 부처 간 협의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말경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2026~2030)에 최종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가 군수는 “가로림만 교량 건설은 단절된 가로림만을 연결하고 서해안 국가산업 관광 도로망을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단순한 경제 논리를 넘어 군민의 생존권 확보와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사업 추진이 절실한 만큼, 군 차원의 모든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