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중 돌파… 지난해 프로야구 '흥행' 주도한 이들 (정체)
2025-01-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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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연평균 야구 용품 구매 비용 약 23만 7000원
지난해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가운데, 젊은 여성 팬들이 흥행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온라인 4000명, 오프라인 4000명을 합쳐 8000명을 대상으로 팬 성향 조사를 실시했다.
2024시즌 야구장을 찾은 만 15세 이상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프라인 조사 결과에서 전체 응답자 중 64.3%는 2023년보다 프로야구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그 중 평균보다 높은 20대 여성의 77.9%가 관심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젊은 여성 팬들은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응원팀의 굿 구매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0대 여성 연평균 용품 구매 비용은 약 23만7000원, 30대 여성은 약 27만3000원으로 전체 관람객의 용품 구매 비용(약 23만5000원)보다 많았다.
아울러 이들은 KBO리그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주로 SNS를 활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20대 여성 인스타그램 이용 비율은 32.6%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프로야구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KBO리그를 지배한 KIA 타이거즈 소속 김도영과 두산 베어스 김택연,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등 젊은 스타 선수들의 활약이 팬들을 이끌었다. 이들의 성장은 앞으로도 리그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도영은 지난 시즌 최연소 30홈런-30도루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등 맹활약을 펼치며 KIA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한편 허구연 KBO 총재는 올해도 지속 가능한 1000만 관중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KBO리그 최다인 천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KBO리그를 향한 팬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애정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이러한 성과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지속 가능한 1000만 관중 기반을 조성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목표로 ▲리그 공정성 및 가치 제고 ▲리그 경기력 및 국제 경쟁력 강화 ▲팬 중심 마케팅 및 경험 다각화를 내걸었다.
2025시즌 프로야구 정규 시즌은 오는 3월 22일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