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사상 최초로 연간 '100조 원' 매출 달성... 9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2025-01-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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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4분기에 총 76만 9985대의 자동차 판매로 판매대수, 매출, 영업이익 모두 증가
기아가 2024년 연간 매출 10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기아가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조 원을 넘긴 것으로, 역대 최다 판매량과 최대 영업이익,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해로 남았다.
24일 기아는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연간 도매 판매량 308만 9300대, 매출 107조 4488억 원, 영업이익 12조 6671억 원, 영업이익률 11.8%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도매 판매량은 76만 99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매출은 27조 1482억 원으로 1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 7164억 원으로 10.2%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조 75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0%를 기록하며 9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기아는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경쟁력, 그리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인센티브와 기타 비용이 늘어났음에도 판매 호조와 평균 판매 가격(ASP) 상승이 이를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과 K8,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4만 934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RV 차량과 신차 효과로 5.8% 증가한 62만 9051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2024년 4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16만 4000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었고,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31.7% 증가한 10만 대를 기록했다.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K8 하이브리드와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4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1.5%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증가했다.
기아는 2025년 판매 목표를 321만 6000 대, 매출 112조 5000억 원, 영업이익 12조 4000억 원, 영업이익률 11%로 제시하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첫 픽업트럭 타스만과 준중형 SUV EV5 등 신차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기아는 올해 주당 배당금을 6500원으로 설정해 전년 대비 900원 늘렸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7천억 원으로 확대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총 주주환원율(TSR)을 2024년 기준 33.3%로 설정하고, 2025년에는 이를 35%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4월 초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주주 및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경영 성과와 주주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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