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기까지 등장” 설 연휴 맞은 인천국제공항 상황

2025-01-24 15:38

add remove print link

몇 시간 전에 미리 나와도 한참 기다려야 해

긴 연휴를 맞아 공항에 벌써 난리가 났다.

24일 중앙일보가 인천국제공항 상황을 보도했다.

이날 공항에는 오전부터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 예로 직장인 이 모(29) 씨는 설 연휴를 맞아 친구 2명과 베트남 다낭행 오전 10시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이날 오전 4시 30분 서울 신도림동 집에서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한참 일찍 나왔는데도 공항에서 한참 기다려야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14만 1000명 인천공항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일 평균 21만 4110명으로, 설 연휴 기준 개항 이후 최다 인원이다. 이번 연휴 중에 가장 많은 여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날은 25일이다. 공사는 이날 22만 8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은 요즘 출국장 혼잡도 증가로 곳곳에서 불만이 많다. 이날도 긴 줄이 반복적으로 형성됐다. 오전 10시쯤 일시적으로 줄이 짧아졌지만, 오전 11시를 넘어선 시점에는 3번 출국장 입구부터 약 50m 대기 줄이 형성됐다. 탑승 시간이 임박했다며 양해를 구하고 새치기하는 여행객도 있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오후 12시 30분쯤에는 출국장 입구에 방치된 캐리어가 발견돼 폭탄물 검사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4번 출국장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한 공항이용객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스마트패스(안면인식 기반 출국 서비스)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며 “6시간 전에 출발해야 안심할 수 있는 건 너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출발 하루 전 공항 인근 호텔에서 투숙하는 ‘호텔 대기족’도 늘고 있다. 인천공항 근처 캡슐 호텔은 이미 설 연휴 기간 전 객실 만실이었다. 특급호텔도 비슷한 상황이다. 인천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인 한 5성급 호텔의 설 연휴 투숙률은 90%를 넘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인천공항 출국 혼잡도 증가의 원인으로는 빈번한 장비 오작동, 인력 부족 등이 꼽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에 따르면 노조 측은 확장 개항 이후 1135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충원이 쉽지 않다고 한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음 달 110명을 신규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사는 역대급 인파에 대비해 연휴 기간 출·입국장을 조기 개장하고 보안검색대를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체크인 지원 인력 671명을 배치하고, 자원봉사 안내소 4곳 등을 추가 운영한다. 공사 관계자는 “24일 오전 평균 대기 시간은 1시간 정도”라며 “모든 장비를 가동해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