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가 약? 밥 먹을 때 술 살짝 먹는 버릇, 건강에 치명적
2025-01-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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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암 발생과 관련 있어
식사하면서 적당히 곁들이는 술, '반주'.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최근 코메디닷컴의 건강토크쇼 '그나마'에 분당서울대병원 김선욱 교수가 출연했다.
그는 "반주는 약이다"라는 통념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반주가 소화기암 발생 위험과 관련이 높다고 말했다.
40세 이상의 성인 천만 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반주가 폭음보다 암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적정 음주량에 대해 김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의 기준을 언급하며, 남성은 일주일에 14잔, 여성은 7잔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동양인은 알코올 분해 능력이 서양인보다 낮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가정의학회에서는 주당 남성은 8잔, 여성은 4잔을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술 1잔의 기준은 알코올 14g으로, 이는 양주 1잔(45㎖), 포도주 1잔(150㎖), 맥주 1캔(350~360㎖), 막걸리 1사발(300㎖)에 해당합니다. 17% 소주 1잔(50㎖)에는 약 6.74g의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어, 두 잔을 마셔야 '술 1잔의 기준'에 도달한다.
한 잔의 술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금주가 가장 좋지만, 때로는 피할 수 없는 술자리도 있다.
'그나마'에 출연한 민재원 약사는 술을 마실 때 물과 안주를 함께 섭취하고, 술을 마신 후에 커피를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대로 술을 아예 안 마시면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술을 끊으면 혈압, 혈당이 좋아진다. 뇌 기능도 활성화된다. 불필요한 지방이 축적되지 않고 피부도 맑아진다.
술을 끊는 게 너무나 힘들다면 딱 한 달만 견뎌보자.
알코올 의존도를 파악한 뒤에는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자.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1주일에 하루만 마시기', '맥주 한 캔만 마시기' 등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알코올 섭취량을 구체적으로 제한한 뒤에는 그 빈도와 섭취량을 점차적으로 더 줄여나가면 된다.
언제 어디서 얼마나 술을 마시는지 추적해 술을 마시게 된 계기를 찾는 등 음주 습관을 돌아보자. 술을 마시게 된 상황, 감정, 행동을 식별한 뒤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게 좋다. 대안을 찾는 방법에는 과음하게 되는 모임 피하기, 피치 못할 술자리에서 무알콜 음료 선택하기 등이 있다.
음주계기를 확인했다면 주변 환경에서 유혹적인 요인들을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에서 술을 치우거나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피하는 등이다.
장기간 금주가 힘들더라도 한 달만 꾸준히 실천해보자. 한 달 동안 금주한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참여자들 중 71%가 수면 질이 개선됐으며 67%는 체력이 향상됐고 58%는 체중이 줄어들었으며 54%는 피부가 개선됐다.
한 달만 술을 끊어도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낮아진다. 한 달간 금주한 이후 술을 적게 마셔도 술을 끊기 전 많이 마셨을 때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술을 끊은 뒤 술을 다시 마시기 시작하면 금주로 인한 건강 개선 효과를 그대로 누리긴 어렵다.
중요한 것은 술을 줄이거나 끊는 것에 실패했더라도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는 않는 것이다. 변화를 만드는 데는 언제나 시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