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발탁…한국 마라톤 영웅 황영조, 축하받을 소식 전해졌다

2025-01-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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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전해진 황영조 소식

'몬주익의 영웅'으로 불리는 한국 마라톤의 전설 황영조 / 뉴스1
'몬주익의 영웅'으로 불리는 한국 마라톤의 전설 황영조 / 뉴스1
'몬주익의 영웅'으로 불리는 한국 마라톤의 전설 황영조의 근황이 오랜만에 전해졌다.

한국 육상계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축하받을 기쁜 소식이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모습 / 연합뉴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모습 / 연합뉴스

대한육상연맹이 한국 마라톤의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을 비롯해 육상 선수 출신이 대거 합류한 새로운 집행부를 꾸렸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대한육상연맹은 지난 23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제26대 대한육상연맹 집행부 인선을 마쳤다고 24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이 두 번째 임기(연임)를 시작한 이날 대의원총회에서는 부회장 6명, 이사 21명과 감사 2명 등 집행부 총 30명(회장 포함)을 선임했다. 임기 4년의 제26대 대한육상연맹 집행부의 첫 이사회는 다음 달 13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육상연맹은 "분야별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업무 지도력과 리더십, 연맹에 대한 이해도,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조화에 주안점을 두고 제26대 집행부를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육현표 대한육상연맹회장은 "육상이 국민 모두와 함께하는 스포츠로 자리 잡고 국제 대회에서 메달이라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제26대 집행부는 연맹 내외부와 소통하며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한육상연맹 새 집행부에는 선수 출신이 대거 선임돼 관심을 끌었다. 이를 두고 육상계 안팎에서는 파격적인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 여자 200m 은메달리스트 이은자 씨가 부회장으로, 대한육상연맹 실무를 책임지는 전무이사에는 백형훈 오륜중학교 교장이 각각 선임됐다.

새 집행부의 이사진도 선수 출신이 대거 발탁됐다. 특히 한국 마라톤의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이 이번에 대한육상연맹 이사로 선임돼 화제가 됐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1위로 들어와 금메달을 딴 황영조 자료 사진 / 국가기록원 제공-뉴스1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1위로 들어와 금메달을 딴 황영조 자료 사진 / 국가기록원 제공-뉴스1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1970년생인 황영조 감독은 선수 시절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은 하계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한국인 마라톤 선수로서는 1936년의 손기정 이후 무려 56년 만에 마라톤 금메달이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로만 따질 경우 사상 첫 금메달이었다.

당시 황영조는 바르셀로나 주경기장 서쪽의 급경사 난코스인 몬주익 언덕에서 마지막 스퍼트를 통해 2, 3위로 뒤쫓아오던 일본, 독일 선수와의 차이를 크게 벌리고 1위로 골인한 뒤 쓰러졌다. 당시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고 그는 '몬주익의 영웅'으로 불리게 됐다.

은퇴한 황영조는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이 밖에 이번에 선임된 대한육상연맹 이사에는 1993년 보스턴 마라톤대회 은메달리스트 김재용 한국전력공사 감독, 아시안게임 여자 창던지기 2연패 이영선 한국체대 교수 등 선수 출신이 이사진에 포함됐다. 송승회 코오롱그룹 스포츠단 단장, 임각균 이트너스 대표이사 등 기업인도 새 집행부의 이사로 뽑혔다.

앞서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육 회장은 단독 입후보했고 지난 10일 열린 투표에서 당선됐다. 13일에는 당선증을 받았다.

대한육상연맹은 13일 "제26대 대한육상연맹 회장에 육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당선됐다"라며 "육현표 당선인은 대한체육회 인준을 거쳐 1월 23일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제25대 회장으로서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번에 연임했다"라고 밝혔다.

당선된 육 회장은 "앞으로도 많은 분과 함께 뛰고 소통해 국민에게 더 가까이 가는 육상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유망주 발굴과 육성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지속 추진해 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대한육상연맹 제26대 집행부 임원 명단이다.

회장: 육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연구위원(상담역)

수석부회장: 김동주 정선군청 감독

부회장: 최경용 전 경상북도육상연맹 회장

부회장: 이은자 전 대한육상연맹 여성위원장

부회장: 이재홍 BNK부산은행 감독

부회장: 최인해 예천군청 감독

상근부회장: 강정대 삼성전자 상무

전무이사: 백형훈 오륜중학교 교장

이사: 강재호 울산광역시청 감독

이사: 강조한 제주시 우당도서관 관리인

이사: 김봉석 정율법무법인 변호사

이사: 김세희 강북삼성병원 의사

이사: 김영훈 전 전북체육고등학교 교사

이사: 김재다 광주체육고등학교 교사

이사: 김재용 한국전력공사 감독

이사: 김태환 경산시청 감독

이사: 나영무 솔병원 원장

이사: 서칠만 대전광역시육상연맹 전무이사

이사: 송승회 코오롱그룹 스포츠단 단장(부사장)

이사: 이경재 YTN 기자

이사: 이식 전 서울체육고등학교 교사

이사: 이영선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이사: 이정호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이사: 임각균 이트너스 대표이사

이사: 전복수 시흥시청 감독

이사: 정진욱 동국대학교 교수

이사: 조영호 전 대구체육고등학교 교사

이사: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행정감사: 이문석 경상북도육상연맹 회장

회계감사: 정우창 안진회계법인 부대표(공인회계사)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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