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이재명 대표 혼자 모든 걸 다 잘 할 수는 없다” (전문)

2025-01-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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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페이스북 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자료 사진 / 뉴스1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자료 사진 /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접 언급하는 글을 남겼다.

임종석 전 실장은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대표 혼자 모든 걸 다 잘 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 손은 탄핵을 마무리하고 다른 한 손은 국민의 삶을 회복하는 일을 해야 한다. 단죄는 사법 절차에 맡겨 두고 민주당은 갈가리 찢긴 나라를 치유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조건에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에게 남은 당연한 숙제이고 책임이다. 여당 같은 야당이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안팎에는 그런 국정운영 경험과 능력을 가진 자산들이 많다. 밀어내지 말고 팔을 벌려야 한다. 최대한 연대하고 포용하고 통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을 때 후보로부터 딱 한 가지 주문을 받았다. 대선 캠페인 본부의 절반 이상을 이른바 친문이 아닌 새로운 인사로 구성해 달라는 것이었다. 2012년 실패에 대한 평가와 성찰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명의 색깔만으로는 과반수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용광로 같은 민주당의 리더십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24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이재명 대표 혼자 모든 걸 다 잘 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한 손은 탄핵을 마무리하고 다른 한 손은 국민의 삶을 회복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단죄는 사법 절차에 맡겨 두고 민주당은 갈가리 찢긴 나라를 치유하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조건에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엄격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에게 남은 당연한 숙제이고 책임입니다. 여당 같은 야당이 되어야 합니다.

민생지원과 경제 활성화 대책도 마련해야 하고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담대한 지방분권 균형발전 전략 또한 수립해야 합니다. 외교와 통상에 대한 민주당표 비전도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당 안팎에는 그런 국정운영 경험과 능력을 가진 자산들이 많습니다. 밀어내지 말고 팔을 벌려야 합니다. 최대한 연대하고 포용하고 통합해야 합니다.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을 때 후보로부터 딱 한가지 주문을 받았습니다. 대선 캠페인 본부의 절반 이상을 이른바 친문이 아닌 새로운 인사로 구성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2012년 실패에 대한 평가와 성찰이었습니다.

친명의 색깔만으로는 과반수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민주당이 신뢰받고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야말로 탄핵의 완성이 될 것입니다. 용광로같은 민주당의 리더쉽을 기대합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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