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에서도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바로...

2025-01-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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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스타링크, 올 상반기 국내 출시 전망
통신사, 저가항공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출시 준비

머지않아 저가항공에서도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링크의 국내 유통을 맡은 통신사들이 저가항공사를 주요 고객으로 설정하며 기내 인터넷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행기 자료사진  / ARMMY PICCA-SHUTTERSTOCK.COM
비행기 자료사진 / ARMMY PICCA-SHUTTERSTOCK.COM

최근 과기정통부는 오는 3월 스타링크코리아와 스페이스X 본사가 체결한 국경 간 공급 협정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법제처와 국무조정실 심사를 거쳐 빠르면 2분기 초 국내에서 스타링크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는 수천 개의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전 세계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서비스다. 전송 속도가 느리고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지상 기지국 없이도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약 7000개의 위성이 발사됐으며, 스페이스X는 이를 4만 2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엑스(X·옛 트위터)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엑스(X·옛 트위터)

과기정통부는 스타링크 서비스 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주파수 혼신 방지와 관련된 이용 조건을 마련 중이다. 조건이 확정되면 스타링크코리아와 미국 스페이스X 본사 간 체결된 국경 간 공급 협정에 대한 최종 승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스타링크의 국내 서비스를 담당할 통신사들은 아직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는 저가항공사를 주요 고객으로 설정하고 있다. 지난해 SK텔링크, KT SAT, LG유플러스 등이 스페이스X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들은 일반 소비자보다는 항공 및 선박과 같은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분야의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스타링크 기반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은 일부 항공편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유나이티드항공,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등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 기반으로 지상 기지국이나 정지궤도 위성 대비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링크를 통해 기내에서도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동시 재생하거나 줌 화상회의까지 원활히 사용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채택하고 있는 정지궤도 위성 방식보다 개선된 품질로 기대된다.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스타링크 도입 여부에 따라, 국내 기내 인터넷 환경이 대폭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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