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정비 문제로 지연된 비행편... '이 항공사'가 1위

2025-01-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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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운항편 증가에 따른 정비 수요 늘어

제주항공이 지난해 상반기 국내 항공사 중 정비 사유로 인해 정시 출발하지 못한 항공편 수에서 가장 많은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지난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2020~2024년 상반기 항공사 지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상반기 전체 운항 편수(5만 2883편) 중 536편(국내선 344편·국제선 192편)이 정비를 이유로 지연됐다.

2023년 이후 제주항공은 항공기 가동 시간을 대폭 늘리며 정비로 인한 지연 항공편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의 운항 증가 결정이 정비 지점 증가를 초래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이 전체 국내 항공사 가운데 항공기 정비 사유로 정시에 항공편의 출발·도착을 하지 못한 건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전체 국내 항공사 가운데 항공기 정비 사유로 정시에 항공편의 출발·도착을 하지 못한 건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항공

이는 국내 항공사 10곳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전체 운항 편수가 더 많은 대한항공(422편)이나 경쟁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315편), 진에어(243편), 에어부산(227편)보다도 많았다. 제주항공의 정비 지연율은 1.01%(국내선 1.26%·국제선 0.75%)로 전체 평균인 0.64%를 크게 웃돌았다.

제주항공은 2023년에도 정비 사유로 인한 지연 건수가 943건(국내선 524건·국제선 419건)에 달했다. 같은 해 제주항공의 전체 운항 편수는 대한항공(14만 4000편), 아시아나항공(10만 1000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으나, 정비 지연 건수는 가장 많아 연간 정비 지연율이 0.97%로 전체 평균(0.59%)을 넘어섰다.

팬데믹 기간인 2020~2022년에는 제주항공의 연간 정비 지연 건수가 각각 63건, 74건, 43건으로, 정비 지연율이 0.05~0.12% 수준으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그러나 엔데믹 전환 이후 항공기 운항 빈도와 시간이 늘면서 기체 피로도가 증가해 정비 지연 사례가 급격히 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제주항공의 연도별 월평균 항공기 운항 시간은 2020년 174시간, 2021년 132시간, 2022년 208시간에서 2023년에는 412시간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월평균 418시간을 기록하며 정비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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