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억 명 홀렸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 '1위'는 놀랍게도...
2025-01-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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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2024년 전 세계 해외여행객 14억 명,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지난해 세계 관광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CNN은 유엔 세계 관광기구(UNWTO)의 최신 데이터를 인용해 2024년 전 세계 해외여행객 수가 무려 14억 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수준의 99%를 회복한 놀라운 결과다.
전 세계 관광 산업의 경제적 규모도 상상을 초월한다. 관광 산업 매출은 1조9000억 달러(약 2731조)로, 관광객 1인당 평균 1000달러(약 144만 원) 이상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압도적인 인기를 차지해 7억 47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는 3억 1600만 명, 아메리카에는 2억 1300만 명, 중동에는 9500만 명, 아프리카에는 74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국가는 단연 프랑스다. 프랑스는 무려 1억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우뚝 섰다.
프랑스의 성공 비결은 다양한 글로벌 이벤트와 문화적 매력에 있다. 2024년 하계 올림픽 개최,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려한 재개관, 그리고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 행사 등이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모았다. 스페인은 9800만 명의 관광객을 모아 프랑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다른 국가들의 관광 성장세도 눈에 띈다. 카타르는 전년 대비 무려 137%나 증가한 관광객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안도라, 도미니카공화국, 쿠웨이트, 알바니아, 엘살바도르 등도 관광 산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관광 산업의 급격한 성장은 부정적인 측면도 만들어냈다. 이른바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에 지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주민들이 여행객들에게 물총을 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세비야는 랜드마크 방문에 관광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카나리아 제도에서는 대규모 관광 중단 시위가 열렸다.
이탈리아도 예외는 아니다. 베네치아와 피렌체에서는 대규모 단체 여행을 금지했으며, 전국적으로 야간 수영과 바닷가 자리 선점을 제한하는 등 과잉 관광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
유엔 세계 관광기구(UNWTO)는 "2025년에는 관광 성장과 지속가능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목적지를 발굴하라"는 조언을 남기며 다양한 여행지를 가볼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