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빙판서 놀던 초등생…얼음 깨져 참변 (대구)

2025-01-2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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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사고 발생시 대처법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ATALIIA MAKAROV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ATALIIA MAKAROVA-shutterstock.com

초등학생들이 얼어붙은 하천 위에서 놀던 중 얼음이 깨져 1명이 숨졌다.

23일 오후 3시 50분께 대구 북구 팔거천 빙판 위에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4명이 놀던 중 얼음이 깨져 물에 빠졌다.

소방 당국은 신고받고 출동, 4명을 구조해 병원에 옮겼으나 이 중 1명은 숨졌다.

나머지 3명은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남학생들이 빠진 하천 부근의 수심은 최고 1m 80㎝인 것으로 추정된다.

요즘같이 추위가 풀리는 날에는 얼어 있는 저수지나 하천에 들어갔다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날 수 있다. 기온이 오르면서 얼음이 약해지고, 가장자리가 두꺼워 보여도 안쪽으로 갈수록 얇아지기 때문이다.

얼어 있는 하천에 빠졌을 경우엔 저수지나 호수보다 더 위험하다. 하천은 저수지나 호수와 달리 얼음 밑으로 거센 물살이 흐르는 탓이다.

만약 얼음판이 깨져 물에 빠졌을 때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하면 주변 얼음까지 깨져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 이때는 양팔을 얼음 위에 걸친 채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려고 한다면 직접 다가가는 것보다 장대나 로프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물에 빠진 사람이 계속 떠 있을 수 있도록 빈 페트병을 두꺼운 옷에 말아 던져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물에서 빠져나와 얼음 위로 올라섰을 경우엔 바로 몸을 일으키지 말고, 얼음 위를 구르거나 기어 나오는 것이 안전하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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