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될 줄 알았는데… 안타깝게도, 시청률 2% 벽에 갇혔다는 한국 드라마
2025-01-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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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고현정 표 드라마의 반전
연예계 배경 드라마의 숨겨진 이야기, 과연 끝까지 흥미진진할까
톱배우 고현정 주연 드라마 '나미브'가 종영을 단 두 회 남겨둔 가운데, 시청률 2%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 첫 방송 시청률(이하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1.4%로 출발한 이 '나미브'는 3회에서 2%대를 기록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비슷한 시간대 방영 중인 tvN '원경'에 밀린 탓인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ENA는 신생 케이블 채널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내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가진 채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ENA에서 성공을 거둔 드라마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나미브' 부진은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ENA 드라마 역대 시청률 톱5는 1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17.5%), 2위 '크래시'(6.6%), 3위 '유어 아너'(6%), 4위 '남남'(5.5%), 5위 '유괴의 날'(5.2%) 순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고, '크래시'와 '유어 아너' 역시 상당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에 비춰볼 때, '나미브'의 시청률 2%대 정체는 아쉬운 성적으로 평가된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만큼 화려한 소재와 갈등 구조를 내세웠으나,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에서 기대를 밑돌았다.
고현정은 이 작품으로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전작 '너를 닮은 사람'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만큼 기대가 컸지만, 서사의 개연성과 캐릭터 매력 부족이 발목을 잡으며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드라마 초반부터 복잡한 갈등 구조를 내세운 '나미브'는 서사 진행의 개연성 부족과 캐릭터 설정의 문제로 시청자들 몰입을 저해했다.
강수현에게 닥친 다양한 시련은 지나치게 복잡하게 묘사돼 시청자들이 캐릭터에 애정이나 연민을 느끼기 어려웠다. 유진우 캐릭터 설정은 중요한 축으로 그려졌지만, 초반의 기대감을 무색하게 하는 1회성 에피소드로 마무리돼 서사의 연결성을 약화시켰다.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설정이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종영을 앞둔 '나미브'가 남은 두 회에서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완성도 높은 결말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면 시청자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여지는 있다. 고현정의 연기력과 려운의 신선한 에너지가 돋보였다는 평가도 있어, 마지막까지 이야기를 충실히 마무리하는 것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