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새 3배 늘어난 전동킥보드 사고 중증환자…75%는 '헬멧 미착용'
2025-01-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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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헬멧 착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 시급”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로 인한 중증 외상 환자가 7년 사이 3배 증가했다.
지난 22일 질병관리청은 '2023년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통계'를 발표했다. 중증 외상은 손상 중증도 점수가 16점 이상이거나 병원 도착 전 심정지·사망한 경우를 의미한다.
2023년 전국에서 발생한 중증 외상 환자는 총 8192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72%로 여성보다 2.5배 많았고, 연령별로는 60대가 22.7%로 가장 많았다.
중증외상 환자의 치명률(환자 중 사망자 분율)은 54.7%로, 2016년 60.5%보다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생존자 중 73.8%는 장애가 생겼으며, 이 중 식물인간·중증장애인으로 분류된 중증 장애율은 28.8%였다. 중증 외상은 주로 운수 사고(49.1%)와 추락·미끄러짐(43.8%)으로 발생했다.
운수 사고에서는 PM 사용 증가로 인해 손상이 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34(0.7%)명에서 2023년 103명(2.6%)으로 3배 증가했다. 보행자·차량 사고로 인한 중증 외상 환자가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중증외상 사고는 도로 및 교통시설(49%)과 주거시설(25.5%)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로 다친 부위는 두부(42.4%), 흉부(32.7%), 하지(13.5%) 순이었다.
질병관리청은 PM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헬멧 착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2023년 PM 사고 환자 1258명 중 75%는 헬멧을 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7년간 두부 손상 비율은 40%대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