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중국에 한국인 몰려... 필수 꿀팁 총정리

중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환율과 고물가라는 글로벌 경제 여건 속에서도 무비자 정책 확대, 디지털 결제 시스템 구축, 외국인 친화적 서비스 등을 통해 해외여행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7월부터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를 대폭 늘렸다. 현재까지 38개국 국민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으며, 54개국 대상으로는 환승 체류 기간을 최장 10일까지 연장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문턱을 낮춰 내수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무비자 정책의 효과는 이미 수치로 드러났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지난해 12월 중국 송출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1~3분기 기준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2300만 명으로, 2019년 대비 약 63% 수준에 머물렀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은 결제 시스템 개선과 디지털 기술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이징서비스센터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스마트 단말기를 도입했다. QR코드 결제와 네비게이션, 통번역 서비스는 물론, 데이터 통신 기능까지 제공하는 이 단말기는 보증금 300위안만 내면 베이징 체류 기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여권만 제시하면 베이징 공항에서 5~6분 내로 발급받을 수 있는 ‘베이징패스 유심칩’도 눈길을 끈다. 이 유심칩은 교통카드와 결제 기능을 동시에 제공해 외국인의 복잡한 결제 과정을 단순화했다.

베이징서비스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운영을 시작했으며, 4만 8000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또한 공항 내 ATM에서는 외국 신용카드로 소액권 인출이 가능하도록 해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대폭 확대했다.

중국 여행의 필수 애플리케이션으로는 모바일 간편결제 앱 알리페이와 차량 호출 서비스 '디디추싱', 그리고 현지 식당 정보 제공 앱 '따종디엔핑'이 추천된다. 알리페이는 신용카드 등록만으로 간편 결제가 가능하며, 택시 호출, 음식 배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디디추싱'은 운임 확인과 영어 지원 기능을 갖춰 택시 이용 시 바가지 요금 방지에 유용하다.

중국 방문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절차 중 하나는 주숙등기다. 중국 출입경관리법에 따라 외국인은 도시 지역에서 체류 시 입국 후 24시간 이내에 임시 거주 등록인 주숙등기를 해야 한다.

호텔에 머물 경우, 대부분 호텔 측에서 주숙등기를 처리하기 때문에 별도 신고는 필요 없다. 그러나 친척이나 지인의 집에 머무르는 경우에는 반드시 관할 파출소를 방문해 직접 주숙등기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할 경우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관광객들은 이를 숙지하고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비자 정책과 디지털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신과 반간첩법 시행 등으로 중국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며, 미중 갈등의 여파로 중국 관광의 매력도가 다소 감소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함을 줄이고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이 세계 관광 시장에서 다시금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