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대신 병원행...윤 대통령이 받은 진료 내용이 뒤늦게 알려졌다
2025-01-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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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의 현재 몸 상태가 알려졌다.
23일 동아일보는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한 뒤 이동한 국군서울지구병원서 안과 관련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윤 대통령은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수준은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고도 귀띔했다.
윤 대통령 측은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측에 대통령 주치의의 기존 소견을 비롯한 진료 필요성을 전달했고, 서울구치소의 의무관은 지난 20일 윤 대통령에 대한 진료를 거친 뒤 “외부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소견을 내 서울구치소장이 이를 허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 측 한 관계자는 “몇 개월 주기로 검사받던 상태였는데 주치의가 치료받으라고 한 시간이 많이 지나 치료를 받은 걸로 안다”고 매체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증인 신문이 열리는 23일 탄핵 심판 4차 변론에도 직접 출석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는 전날 보도했다. 재판은 오후 2시 시작이다.
윤 대통령 측은 앞서 21일 3차 변론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이 남은 재판에 출석할지 묻는 말에 "현재로서는 가능하면 다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장관도 앞서 탄핵 심판에 출석해 증언하겠다고 밝힌 바, 전례대로 교도관들의 인도에 따라 일반에 공개된 심판정 전용 출입문을 통해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증인 신문은 일반적으로 양측 대리인단이 진행하는 절차다. 윤 대통령 측 증인으로 나온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 대리인단이 주신문을 통해 먼저 질문하고, 국회 측 대리인단이 반대신문으로 증언의 신뢰성을 검토하게 된다.
특히 주신문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김 전 장관에게 질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은 재판장의 재량에 달려 있으며,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