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거래소 업비트 임직원 사칭범들이 투자자들에게 보낸 충격적 내용들 (인증)

2025-01-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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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칭범 “3년 전 업비트서 근무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자사 전·현직 임직원을 사칭한 사이버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ero Vesalaine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ero Vesalainen-shutterstock.com

두나무는 22일 사칭범들이 조작된 사원증과 허위 정보를 유포하며 사기를 벌이고 있다고 알렸다.

두나무가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최근 한 사칭범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작된 사원증 사진을 올리며 "3년 전 업비트에서 근무했던 임직원"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칭범은 본인 사업을 홍보하며 '사업 모델 구상을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다수의 사람들에게 접근해 신뢰를 얻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업비트 관계자는 "유포된 사원증은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업비트는 어떤 상황에서도 개인 채널을 통해 개인정보나 연락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사칭범은 업비트 현직 임직원을 사칭하며 "특정 기간 내 상장될 가상자산 10종을 공개한다"는 내용을 담은 PDF 파일을 유포하고 있었다.

이들은 메신저 대화가 유출된 것처럼 조작한 허위 내용을 유포해 특정 가상자산 구매를 유도했다. 이러한 행위는 전기통신금융사기(피싱)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업비트 임직원 사칭 사례들 / 두나무
업비트 임직원 사칭 사례들 / 두나무

두나무는 이러한 사기 행각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나무 측은 "거래 지원과 관련된 모든 내용은 공식 공지사항을 통해서만 제공된다"며 "임직원이 카카오톡 채팅방이나 개인 메신저를 통해 거래 지원 예정 사항을 안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업비트 관계자를 인용한 내용도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은 반드시 정보를 확인하고 사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나무는 현재 임직원 사칭과 관련된 사기 행위 방지를 위해 제보를 받고 있다.

이용자는 업비트 웹사이트나 앱의 고객센터를 통해 '1대1 문의하기' 탭에서 '업비트 직원·대리인 등 사칭 제보' 항목을 선택해 신고할 수 있다. 또한 경찰, 금융감독원, 사이버범죄 신고 포털을 통해 투자 사기 의심 사례를 제보할 수도 있다.

2021년 미국에서는 테슬라(Tesla) 창업자 일론 머스크를 사칭한 사기범들이 가짜 비트코인 투자 이벤트를 통해 20억 원 이상의 피해를 발생시킨 사례가 있었다. 해당 사건은 BBC가 보도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사기범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을 흉내 내며 투자금을 보내면 두 배로 돌려준다는 허위 약속으로 피해자를 속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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