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자 “돈 잃자 제 지인과 결혼한 전 여친... 작년 수익으로 차 뽑고 결혼한다” (인증)
2025-01-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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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약속했던 5년 만난 여친에게 버림받았지만...”
과거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투자로 큰 빚을 졌던 투자자가 재투자를 한 지 약 1년 만에 1억 원이 넘는 이익을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투자자 A 씨는 22일 가상화폐 관련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죽으라는 법은 없네요, 첫 1승 (8년 차)'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자신의 코인 투자 과정과 손익 내역 인증샷을 공개했다.
A 씨의 투자 과정은 다음과 같다.
20대 후반이었던 2017년에 친한 형의 권유로 코인을 접하며 불나방 짓을 반복했습니다. 청춘을 바쳐 모아둔 돈을 다 날리고 빚 5000만 원까지 졌습니다. 결혼을 약속했던 5년 만난 여친에게 파혼, 아니 버림받았죠. 충격적인 건, 그 여친이 제 지인과 만나 결혼하는 꼴을 바라만 봐야 했다는 겁니다.
미쳐가던 저는 다니던 회사도 퇴사하고 방황만 하며 의미 없이 살았습니다. 돈이 생기면 또 코인에 넣고 탕진하기를 반복했죠. 부모님 뵐 자격도 없고, 죄송한 마음에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습니다.
그런데 여자 운은 조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잠깐 만나던 여자가 골프장 캐디 일을 하길래 고수익이라는 말을 듣고 저도 남자 캐디에 도전했습니다. 30대 초중반, 몸을 갈아 넣으며 매일 쉬지 않고 일했더니 돈은 조금씩 모이더군요.
피눈물 나는 연전연패 속에서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3년부터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빚부터 갚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생활비를 최대한 줄였습니다. 매달 50만 원으로 생활하며 300만~500만 원씩 빚을 갚아 나갔습니다. 결국 빚 5000만 원을 모두 청산했습니다.
2024년부터는 시총 20위 안에 있는 메이저 코인만 바라보며 투자 방식을 바꿨습니다. 이더리움, 트론, 폴카닷 같은 코인들을 꾸준히 매입했습니다. 떨어졌다 싶으면 300만~500만 원을 적금처럼 투자했죠.
그리고 어플을 지우고, 살 때만 다시 업비트를 설치했다가 또 지우고를 반복했습니다. 동시에 일만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1년이 흘러 2024년 말, 드디어 처음으로 코인에서 1승을 거뒀습니다. 수익을 확인하며 감격스러웠습니다. 그 수익으로 10년 만에 새 차도 사고,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와 내년 결혼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코인을 적은 금액으로만 하려 합니다. 너무 힘들더라고요. 사람 죽으라는 법 없더라고요.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일희일비하지 말고 가보시지요. 존버는 승리합니다.
A 씨가 공개한 투자 내역을 보면 그는 2024년 한 해 동안 평균 투자금 4450여만 원으로 9990여만 원(수익률 224.47%)의 이익을 봤다.
아울러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평균 투자금 4989여만 원으로 503여만 원(수익률 10.09%)의 이익을 거뒀다.
코인 재투자 약 1년 만에 1억 500만 원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며 재기한 A 씨 사연에 누리꾼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누리꾼들은 "뭔가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네", "결혼 축하드립니다", "불나방 짓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야. 앞으로 잘되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