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 유독 심해지는 '소화불량',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2025-01-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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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계의 변화로 인한 위장 기능 저하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소화불량은 더부룩함, 팽만감, 복부 통증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소화불량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몸은 추위에 적응하지 못할 때 소화불량을 경험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위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다. 이는 자율신경계가 소화 기능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에 체감 기온이 떨어지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혈류가 근육 쪽으로 몰리게 된다. 이로 인해 위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위의 활동성이 감소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또한, 소화를 돕는 부교감신경이 비활성화되면서 소화 효소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다. 이로 인해 위에 음식물이 있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장의 연동운동도 줄어들어 복통과 변비가 쉽게 발생한다. 추운 날씨로 인해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는 것도 소화불량의 원인 중 하나다. 식사 후 산책을 자주 하던 사람이 바로 앉거나 누워만 있으면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

소화불량 증세가 자주 나타나는 사람이라면 외출 시 따뜻하게 입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외출 후 곧바로 식사하기보다는 몸을 충분히 녹인 후 천천히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맵거나 짠 음식은 식도와 위 점막을 자극해 부담을 줄 수 있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에서 배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소화불량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어 먹고 식후 곧바로 눕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실내에서라도 가벼운 신체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소화불량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담석증과 위암 등이 있다. 담석증은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명치 부위에 통증이 발생해 소화불량으로 오인하기 쉽다. 오른쪽 윗배가 쥐어짜듯 아픈 증상이 5시간 이상 지속되고 발열, 구토, 황달 등이 동반된다면 담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위암은 소화불량과 함께 윗배의 불쾌감, 통증,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데도 병원을 찾지 않으면 말기로 진행될 수 있다. 위암이 더 진행되면 구토, 검은색 변, 음식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나타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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