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트럼프 취임 직후 10만 700달러에서 10만 5000달러로 급등한 이유

2025-01-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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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전후로 요동치고 있는 코인 시장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이 다시 10만 5000달러 선을 회복하며 가상화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hutterstock AI-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hutterstock AI-shutterstock.com

대규모 자금을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과 글로벌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명확화 움직임이 추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22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3시 40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4.09% 상승한 10만 548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일시적으로 10만 700달러대까지 하락했으나, 곧바로 회복세를 보이며 10만 5000달러 대로 다시 올라섰다.

이러한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고래 투자자들의 활발한 매수와 기업들의 비트코인 채택 확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는 21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최근 5일 동안 비트코인을 10개 이상 보유한 고래들이 하루 평균 1002개씩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긍정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고래들의 매수세가 지속될 때는 상승세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매도세가 나타날 경우 가격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기업인 지니어스그룹은 5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면서 총 4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미국 상장사 KULR 테크놀로지도 8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했다.

이뿐만 아니라 나스닥 상장사 옥스브릿지 리 홀딩스 리미티드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비트코인 보유량에서 가장 앞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 추가 비트코인 구매를 위한 주식 발행 한도를 확대했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은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명확해지면 비트코인은 올해 또다시 사상 최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의회가 가상자산을 지지하는 상황인 만큼, 비트코인이 몇 년 내 수백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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