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조기대선 출마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확답하긴 일러”
2025-01-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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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서울시장으로 쌓아온 경험은 개인의 역량 아닌 일종의 공공재라 생각”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조기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 신년간담회에서 "지금은 탄핵소추에 이은 탄핵심판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론이 나기 전에 대선 출마 여부를 말하는 건 일러도 너무 이른 행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오늘 이 자리에서 말하는 건 큰 틀에서 원칙에서 어긋나는 말씀이 되기 때문에 오늘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말씀으로 답변을 하겠다"고 첨언했다.
그러면서 "4선 서울시장으로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경험을 쌓아온게 저 개인의 역량이 아닌 일종의 공공재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공공재는 여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은 대선 출마를 명확히 답변하기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또 오 시장은 대선 출마 후보자들의 자격에 대해 "격량의 정치현장을 보며 국민들은 충분한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국정운영의 노하우를 가진 인물을 원할 것"이라며 "최첨단 과학기술에 따른 지식과 정보 앞에 한없이 겸손한 마음을 가진 지도자, 미래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는 지도자상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의혹에 대해선 "달포 전쯤 '황금폰'이라는 게 (검찰에) 제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고 다행스러웠다"며 "그 (휴대전화) 안에 명 씨와 이뤄졌을 수 있는 일에 대한 대화가 존재한다고 하니 신속히 수사해 이른 시일 내 결과를 발표해 줄 것을 검찰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근 오 시장은 야당에 대한 비판수위를 크게 높여가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국민의 사적 대화까지 검열하겠다며 '카톡 계엄'을 하더니 이번엔 여론조사를 검증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며 '여론조사 계엄'에 나섰다"면서 "민심이 돌아선 원인은 민주당 자신에게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