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우리 것 아니었어?.. '천억 원대' 지불하고 외국서 사들인다는 '국민생선'

2025-01-22 15:48

수입액 매년 증가해 지난해 약 1467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국민생선' 고등어가 점점 더 노르웨이산으로 대체되고 있다.

지난 2일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어민들이 조업해 잡은 고등어를 경매를 위해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 뉴스1

지난 21일 해양수산부와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어획된 고등어의 생산량은 약 12만 3000톤으로 추정됐다. 이는 11월까지의 어획량 11만 9000톤과, 지난 5년간 12월 평균 어획량인 3700톤을 바탕으로 한 추정치다.

반면,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수입된 고등어는 4만 3093톤에 달했다. 이는 국내 생산량의 약 35%에 해당하는 양이다. 국내 고등어 생산량 대비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수입 비중은 2020년 48%, 2021년 43%, 2022년 37%, 2023년 35%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수입액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11억 6000만 크로네, 약 1467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다.

또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은 노르웨이 수산물 수출국 중 수출 성장률이 두 번째로 높은 국가로, 지난해 노르웨이 수산물의 한국 수출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7만 7459톤을 기록했다. 이처럼 한국 시장에서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북유럽의 차가운 바다에서 서식하며, 그 독특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노르웨이의 해안선은 길고 복잡한 피오르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자연 조건 덕분에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어획 직후 신속하게 가공되어 신선도를 유지한다. 이는 고등어의 맛과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갓 잡힌 고등어는 특유의 담백한 맛과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며, 이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2024년 11월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 어시장에서 선원들이 고등어 위판을 준비하고 있다 / 뉴스1

또한,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엄격한 품질 관리와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을 통해 생산된다. 이는 고등어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소비자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 품질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영양 측면에서도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매우 우수하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 단백질, 비타민 D와 B12, 셀레늄 등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영양 성분들은 심혈관 건강, 두뇌 기능 향상,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

<설 명절에 고등어를 활용한 전통요리 레시피 5선>

설 명절에는 가족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이 전통이다. 고등어는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좋아 명절 음식에 활용하기 좋은 재료다. 고등어로 만들 수 있는 전통 요리 5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