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 판정… 무안공항 포함 국내 공항 7곳 개선 필요하다

2025-01-22 15:18

add remove print link

무안·김해·여수·사천·포항경주·원주·울산공항

전남 무안공항을 비롯한 국내 7개 공항의 로컬라이저가 재설치된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지난달 29일 무안공항 참사 당시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가 충격 시 쉽게 부러질 수 있는 구조로 재설치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7개 공항에 설치된 둔덕을 제거해 활주로 주변 안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항시설 안전 개선 방안'을 22일 발표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3~21일까지 전국 14개 공항 대상으로 로컬라이저 등 특별 안전 점검을 시행했다. 특별 안전 점검 결과 로컬라이저 개선이 필요한 공항은 무안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2개소), 제주국제공항, 광주공항, 여수공항, 포항경주공항, 사천공항(2개소) 등 총 7개 공항, 9개 시설물이다.

권고 수준(240m)으로 안전구역 확대가 필요한 공항은 무안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여수공항, 사천공항, 포항경주공항, 원주공항, 울산공항 등 총 7개 공항으로 확인됐다.

공항별 개선 계획을 살펴보면 무안국제공항은 기존 콘크리트 둔덕을 완전 철거하고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로컬라이저를 재설치한다. 안전구역도 240m로 확대할 계획이며 현재 부지 내에서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국제공항은 정밀분석에 착수해 부러지기 쉬운 구조인지 확인한 뒤 검토 결과에 따라 별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여수공항은 높은 기존 둔덕(약 4.0m)을 제거하고 재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활주로 남측 안전구역(208m)은 240m까지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포항경주·김해·사천공항은 로컬라이저 기초대가 낮아 지하화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고 기존 안전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울산·원주공항은 로컬라이저가 지면에 설치돼 개선이 필요하지 않으나, 울산 활주로 남측과 원주 활주로 남·북측의 안전구역(현재 90m)을 확대하거나 활주로 이탈방지 시설(EMAS) 설치를 추진한다.

그 외 인천, 김포, 대구, 청주, 양양, 군산공항은 로컬라이저가 지면 설치됐고, 안전구역도 권고 기준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제주 제2공항, 새만금신공항 등 신공항 건설에도 안전 대책을 설계부터 선제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활주로 안전 구역은 국제 권고 기준인 240m 이상으로 확보되며 로컬라이저는 부러지기 쉬운 재질과 지면 형태로 설치된다.

다만, 흑산·울릉·백령공항과 같이 지형적 특성으로 안전 구역 확보가 어려운 공항에는 EMAS 도입이 검토된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