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먹었냐에 따라 달라지는 수면의 질…숙면을 방해하는 4가지 음식들
2025-01-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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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늦추고 수면 중 깨어날 가능성을 높여
수면의 질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 따라 갈리기도 한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언론 매체 더 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기능의학센터 'The Body Fabulous Health Clinic'의 수석 영양학자 한나 트루먼은 몇몇 음식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트루먼이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 음식에는 어떤 효과가 있길래 숙면을 방해하는 걸까?
샐러드
샐러드는 밤에 먹기 적합하지 않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생채소와 과일은 소화에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밤에 섭취하면 복부 팽만과 소화 불량을 초래할 수 있다.
트루먼은 신진대사가 높은 낮에 샐러드를 먹을 것을 추천하며 "구운 채소로 만든 샐러드도 좋은 선택이다. 익힌 채소는 생채소에 비해 소화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가공육
가공육은 소금이 많이 들어가 있어 갈증과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 유럽 내분비학회 연구에 따르면, 자기 전 섭취한 소금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늦추고 수면 중 깨어날 가능성을 높이는 등 수면의 질을 저하시킨다. 또한, 가공육에 포함된 방부제는 호르몬 균형을 깨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트루먼은 "가공육에 들어있는 질산염과 같은 방부제가 호르몬 균형을 깨고 염증을 일으켜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대신 그는 칠면조나 닭과 같은 살코기 단백질 음식을 권하며 "살코기에 풍부한 트립토판이 수면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돕는다"라고 말했다.
발효식품
김치나 장아찌 같은 발효 식품도 복부 팽창과 산성 역류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효차인 콤부차도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자기 전에 피하는 것이 좋다.
매운 음식
매운 음식은 복통을 유발할 수 있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캡사이신이 함유된 고추는 소화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복통과 작열감을 초래할 수 있다.
수면을 돕는 음식은?
수면을 돕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마그네슘과 트립토판이 풍부한 우유와 바나나가 있다.
우유의 경우 트립토판이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을 도와 숙면을 유도한다. 우유에 풍부하다고 알려진 칼슘, 칼륨, 비타민B1은 신경을 안정시켜 편안한 수면을 돕는다. 따뜻한 우유는 체온을 올려 이완 효과를 극대화하는 효과도 있다.
바나나 역시 우유와 마찬가지로 트립토판과 칼륨이 풍부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다만, 트립토판이 뇌에 도달하는 데 약 1시간이 걸리므로 여유를 두고 섭취해야 한다.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수면에 부정적일 수 있으니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