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가 뜻밖의 상품으로 10대들에게 인기 끌자... 믿기지 않는 일 벌어진다
2025-01-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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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 브랜드 주가 '쑥'... 뷰티 신상 이벤트까지
'10대들의 화장품 맛집'으로 불릴 만하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다이소몰에서 ‘뷰티 신상 집중 포커스’ 행사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상 뷰티 브랜드와 인기 상품을 한자리에서 고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키워드 추천템’과 ‘뷰티 팔레트’ 등 다양한 콘셉트별 쇼핑 코너도 마련해 소비자들이 즐겁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브랜드 신상’ 코너에서는 ‘샤넬밤’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손앤박 아티스프레드 컬러밤’의 신상 컬러 2종과 립플럼퍼, 스파클밤 등이 준비됐다. 특히 립플럼퍼는 입술에 광택과 볼륨감을 더해주는 아이템으로, 스파클밤은 펄감 있는 광택을 자랑하는 밤 제형의 화장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생활건강의 ‘CNP 바이 오디-티디 스팟 카밍 젤’, 종근당건강의 ‘클리덤 저분자 콜라겐 팔자주름 앰플’ 등 인기가 높아 늘 품절 사태를 겪던 제품들도 이번 행사에 맞춰 재고를 확보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다이소몰 앱 사용자 수는 335만 명으로 집계돼 앱 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한 수치다. 다이소의 뷰티 카테고리 확장과 경기 불황 속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맞물려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이소 효과는 입점 브랜드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2일 오후 1시 40분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3200원(2.60%) 오른 12만 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스킨케어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MIMO by MAMONDE)'가 다이소 입점 4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만개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강세를 보였다. 지난 16일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약 2달 만에 장 중 12만 원대를 넘더니 아모레퍼시픽 대표 색조화장품 브랜드 에뛰드가 다음달 다이소에 입점할 예정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져 주가가 오르고 있다.
미모 바이 마몽드는 마몽드가 지난해 9월 론칭한 세컨드 브랜드로, 다이소에 입점하면서 총 8종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 브랜드는 ‘다이소몰 SNS 핫템’으로 선정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10대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색조 화장품 브랜드인 에뛰드는 다이소 입점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이소에 화장품을 공급하는 주요 제조사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역시 최근 주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흐름은 다이소의 초저가 마케팅과 인기 상품의 시너지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편 다이소는 초저가 상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다이소에선 ‘다이팟’이라는 이름의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제품은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외형상 애플 에어팟과 유사했지만, 가격은 10만 원에서 30만 원대인 에어팟에 비해 5000원에 불과해 극강의 가성비로 화제를 모았다. 품절 사태를 겪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회자됐으나 현재는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