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 만큼 운동하면 된다'는 생각…정말 건강한 게 맞을까?

2025-01-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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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과 체형 관리 욕구가 충돌하며 발생하는 정신적 질환의 일종일 수도

다이어트를 하는 중에는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 당연히 먹고 싶은 게 있어도 참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어떤 경우는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은 후에 먹은 만큼 운동하면 된다며 강박적으로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언뜻 보면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신경성 폭식증'의 일종일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orapop Udomsri-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orapop Udomsri-shutterstock.com

음식을 마음껏 먹고 나서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겉으로는 건강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신경성 폭식증이라는 정신적 질환의 일종이다.

이 질환은 식욕과 체형 관리 욕구가 충돌하면서 발생한다. 신경성 폭식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 평소에는 식사량을 철저히 조절하지만, 스트레스 등 외부 자극이 있을 때 폭식한다. 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초콜릿 등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다.

이후 체중 증가에 대한 죄책감을 해소하려 과도한 운동이나 구토, 약물 복용 등의 보상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보상 행동은 건강에 해롭다. 과도한 운동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구토는 치아와 식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뇨제나 변비약을 복용하면 체중을 일시적으로 줄일 수 있지만, 체지방 감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약물을 장기 복용 시 신체 기능이 망가진다.

문제는 본인이나 주변인이 폭식증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체중을 엄격히 관리하기 때문에 정상 체중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정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부적절한 보상 행동을 반복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폭식과 보상 행동이 주 1회 이상, 3개월 동안 지속되면 신경성 폭식증으로 진단된다.

치료로는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 시스템을 조절하는 항우울제 복용과 인지 행동 치료가 있다.

또한 과도한 운동 대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굶거나 식사를 극도로 제한하면 오히려 심리적 허기가 커져 폭식하기 쉬워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에 대한 잘못된 신념을 교정하고,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것이다. 본인이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체중을 유지하려는 강박은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생긴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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