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선 출마 시사…“내가 후보 돼야 이재명 이긴다”

2025-01-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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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엔 “독약같은 여론조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나는 항상 대선에 도전할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 꿈을 버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   / 뉴스1 자료사진
유승민 전 의원 / 뉴스1 자료사진

유 전 의원은 이날 MBN 유튜브 프로그램 '나는 정치인이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될 경우 출마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출마 여부를 묻는 것은 의미가 없는 질문"이라며 "출마 선언은 탄핵 심판 결과를 보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심판의 결론도 나오지 않았는데 미리 '출마한다'고 발표하는 것은 야당이라면 몰라도 여당에서는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유 전 의원은 "내가 후보가 되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약하다는 점이 경선에서 큰 어려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재명이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나서게 되면, 나라가 얼마나 위험해질지에 대한 경각심이 누구보다 뚜렷하다"고 말했다.

또 여권의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보수 성향의 인물들이 후보가 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실패한 내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저지른 중대한 실수에 대해 우리가 진지하게 반성하고 사과하며, 이를 바탕으로 보수 재건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건에 대해 "정당한 보수 정당이라면 그런 행위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며, "보수가 가장 중시하는 법치와 사회 안정의 가치를 스스로 파괴한다면 모순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그것은 독약 같은 여론조사"라며 "그 여론조사를 근거로 국민의힘이 보수 정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매우 위험한 길"이라고 경고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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