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통증' 중 하나로 불릴 정도로 아픈 질환…초기 신호를 잡아야 덜 아프다

2025-01-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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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치료하면 시력이나 청각 상실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어

추운 겨울철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다. 이렇게 면역체계가 심하게 망가진 상태에서는 대상포진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은 극심한 통증으로 유명한데, 출산 시 통증(산통), 요로결석 통증과 함께 ‘3대 통증’으로 통할 정도다. 대상포진의 증상과 치료법엔 어떤 것이 있을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Poravute Siriphiroo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Poravute Siriphiroon-shutterstock.com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몸에 침투해 숨어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 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증상은 띠 모양의 물집과 통증이다. 물집은 주로 허리에 생기지만, 등이나 이마, 눈 주변에도 발생할 수 있다. 두통, 발열, 오한, 배탈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입술이나 입 주변에 생기는 작은 물집은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인한 발열성 수포와는 다르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생식기 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관련이 없다.

일부 환자는 물집이 나은 후에도 몇 달, 심하면 몇 년 동안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다. 이는 피부 안쪽과 아래쪽 신경 손상으로 발생한다. 통증과 가려움증은 불면증, 체중 감소,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상포진 발진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눈 감염, 시력 상실, 청각 및 균형감각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 드물게는 뇌나 척수를 공격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 가려움증과 화끈거림, 얼얼함, 통증 같은 초기 신호를 보인다. 이러한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빠르게 대처하면 심각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시력이나 청각 상실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이러한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50세 이상은 백신 접종이 권장되며, 체온이 38도 이상이거나 백신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 임산부는 백신을 피해야 한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물집은 7~10일 후 딱지가 생기고, 2-4주 뒤 사라진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물집이 낫지 않을 수 있다. 60세 이상은 젊은 사람보다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10배 높다.

암 치료제나 스테로이드 치료제 사용, 스트레스, 외상, 암, 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도 위험이 높다. 성인의 약 25%가 대상포진을 앓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상포진은 성인 간에 전염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게는 수두를 일으킬 수 있다. 수두에 걸린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 대상포진 상처와 접촉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대상포진 환자는 발진을 가리고,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항바이러스 약물로 발작을 억제하고, 진통제와 가려움 방지 로션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대상포진 특효약은 아직 없으며, 담당의사와 상의해 가벼운 운동이나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

5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은 대상포진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체온이 38도 이상이거나, 대상포진을 앓고 있거나, 백신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거나, 임신 또는 수유 중인 경우 백신 접종을 해서는 안 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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