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 12초만에 팔려…MZ세대는 명품을 '이곳'에서 거래한다
2025-01-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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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고 거래 63% 증가…이용자 78% MZ
국내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2024년 중고거래 시장의 주요 트렌드와 동향을 담은 ‘2024 세컨핸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번개장터 이용자들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번개장터의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63% 증가했고, 총 상품 등록 건수는 4100만 개를 넘어섰다.
특이한 점은 전체 이용자의 78%가 MZ세대다. 번개장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고 할 수 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중고거래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현대 소비 문화의 중요한 흐름"이라며, "2025년에는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을 목표로,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신뢰와 가치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 패턴을 보면, 이용자들은 주로 오후 9시에서 11시 사이, 그리고 화요일과 수요일에 가장 활발하게 거래한다. 이 시간대의 거래량은 일평균 거래량의 46%를 차지하며, 주말보다 주중 거래가 더 활발하게 일어난다고 분석됐다.
2024년 중고거래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을 보인 패션 브랜드로는 칼하트, 리바이스, 어그, 글로니, 베이프 등이 있다.
특히 베이프는 가방 카테고리에서 전년 대비 30배의 거래량 증가를 기록하며 10대에서 1위, 20대에서 2위를 차지했다.
번개장터의 정품 검수 서비스인 ‘번개케어’에서는 기존 명품 브랜드 중심에서 벗어나 트렌디한 스트릿 브랜드 '팀버랜드, 아크테릭스, 포터'등의 브랜드 거래량이 급증했다. 포터는 전년 대비 1459%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번개장터에서 가장 멀리 거래된 상품은 ‘스투시 체커보드 비니’로, 강원도 속초시에서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까지 약 890km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고거래가 지역과 거리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례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