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트럼프 취임식 본 홍준표, 비판 여론 일자 “그래도 내가 대선후보 자격인데…”

2025-01-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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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한파로 취임식 참석 대신 호텔 방 머무른 홍 시장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에 간 홍준표 대구시장이 호텔에서 취임식을 지켜본 것에 관해 비판 여론이 일자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보러 미국 워싱턴까지 가 북극 한파로 인해 직관이 아닌 호텔 방에서 취임식을 지켜본 것에 관해 비판 여론이 일자 입장을 밝혔다. /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보러 미국 워싱턴까지 가 북극 한파로 인해 직관이 아닌 호텔 방에서 취임식을 지켜본 것에 관해 비판 여론이 일자 입장을 밝혔다. / 뉴스1

홍 시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래도 내가 차기 대선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 준비 위원회의 초청으로 8년 만에 워싱턴을 방문했는데 저 수많은 미국 군중과 함께 벌벌 떨면서 수 시간 줄지어 차례 기다려서 검색받고 군중집회에 참석할 필요까지 있냐"라며 "쪽팔리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차라리 그 시간에 트럼프 측근 비공개 인사들과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하는 게 맞지 않나"라며 "8년 전에는 야당 대표로서 두 달간 준비해서 일정 조정해서 왔는데 이번에는 일주일 전에 급히 초청받아 일정 조정 없이 오는 바람에 이곳 상원 의원들은 와서 보니 각종 인사청문회로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공식 인사들조차 두세 분 빼고는 대통령 취임 행사로 시간 내기가 어렵다고들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미국 현지 분위기는 확실히 파악하고 간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우리 예상과는 달리 정치인들 모임이 아니라 그저 국민적 축제였다. 오늘은 공화당 소속 하원 군사위원회 의원, 외교위원회 의원 등 두 분을 만나러 미 의회로 간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미 의회 의사당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극한파 예보로 취임식 사흘 앞둔 지난 17일 의사당 내부 로툰다(중앙홀)로 장소가 변경됐다.

당초 트럼프 측은 22만 장 이상의 취임식 표를 배포했으나 장소가 바뀌며 600명만 실내 취임식에 입장할 수 있게 됐다. 대신 인근 2만 명 수용 규모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 대형 TV 전광판을 통해 취임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홍 시장도 이날 북극한파 탓에 취임식을 직관하지 못하고 호텔 방에서 TV로 봤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취임식장 행사에 2만 명이 초대됐지만 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라고 밝혔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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