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포토] 추위 속에도... 겨울 여행으로 딱 좋은 김포 핫플 BEST 3

김포 장릉산은 조선 시대의 깊은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원종과 인헌왕후의 무덤인 김포장릉이 자리한 유서 깊은 지역이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김포장릉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비행기가 나는 모습을 배경으로 능과 하늘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독특한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장릉에 위치한 재실은 왕릉의 수호와 관리를 위하여 능참봉이 상주하는 곳으로, 제례 시에는 제관들이 제사를 준비하는 곳이다.

김포 장릉에는 연꽃이 피는 장릉연지와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 떼가 노니는 장릉저수지가 있어 왕릉의 풍치를 더해주고 있다. 김포 장릉은 원앙의 남북 이동 경로의 중간 기착지로 300여마리가 서식한다.

장릉산 기슭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역사적 유적을 만날 수 있다. 김포시청 뒤편에 위치한 김포향교는 조선 후기 향교의 모습을 잘 보존한 건축물로, 1960년대 이후 여러 차례 보수 작업을 거쳤으며 1983년 경기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이곳은 매년 봄과 가을에 대성전에서 옛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고, 명륜당은 교육과 학문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근처에 자리한 김포성당은 또 다른 역사적 가치와 이야기를 품고 있다. 1952년 김피득 신부가 터를 마련했지만 건강 문제로 건축이 지연되다 1955년에야 착공됐다.

한국전쟁 직후 자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신도들과 해병대의 협력으로 1956년에야 완공됐다. 화강석 구조와 뾰족한 아치 창호, 스테인드글라스가 돋보이는 이 성당은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 제542호로 지정됐다.

성당 주변을 둘러싼 ‘십자가의 길’은 조용히 산책을 즐기기에 좋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드라마 ‘마인’을 포함한 여러 대중매체의 촬영지로 사랑받았다.

김포 58코스를 걷다 보면 김포평야를 가로지르는 2km 길이의 김포대수로를 만난다. 이 길 끝에는 금빛근린공원과 숲길이 이어지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고요한 산책로로, 방문객들에게는 정감 있는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김포대수로는 김포 라베니체와도 연결된다.

라베니체는 대한민국 최초의 수로도시로, 2003년 한강신도시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금빛수로, 음악분수, 산책로 등이 펼쳐져 이국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JTBC 드라마 '킹더랜드'와 tvN 드라마 '구미호뎐1938'에도 등장해 데이트 명소로 주목받았다. 라베니체는 특히 미디어 파사드와 LED 경관시설을 도입해 밤에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라베니체는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과 2021년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했으며, 매년 열리는 수상불꽃공연 축제로 많은 관람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