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위험하다"
2025-01-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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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가능성을 경고
질병관리청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남겼다.
현재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AI 인체 감염 사례가 이미 발생했다.
6일(현지시각) 루이지애나 보건부는 H5N1에 걸려 입원했던 환자가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역대 감염자 중 첫 중증 환자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한 환자다. 해당 환자의 정확한 신원 정보는 알려진 바가 없다.
루이지애나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환자는 뒷마당에서 기르던 가금류와 야생 조류에 노출돼 감염됐다"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에서 확인된 조류 독감 감염 사례 중 한 건을 제외한 모든 감염자가 지난 10개월 동안 발생했다. 대부분의 감염자는 안구 충혈, 기침 또는 재채기 등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
지난해 4월 이후 미국에서는 65명 이상의 조류독감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34명 이상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대다수 환자는 감염된 소나 가금류에 노출돼 병에 걸렸으며, 동물에 노출된 적이 없는 환자 사례는 단 2건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도 다음 팬데믹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 인체 감염이 대규모로 확산될 경우, 한 달 내에 인구의 40%가 감염되고 중환자가 28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AI 인체 감염이 대유행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 세계 감염병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 청장은 백신 7만 5000명 분량, 70억 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삭감된 상황에서, 올해는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질병관리청은 혼란이 커질 것을 대비해 과도한 우려는 하지 말라고 했다. 현재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기관을 1000곳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H5N1' 백신 비축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