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양현종 넘었다… 1억→5억, 4년 차 최고 연봉 받은 선수 (정체)
2025-01-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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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00% 인상, 팀 내 역대 최고 인상률
기아 타이거즈 소속 김도영이 4년 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썼다.
기아는 "내야수 김도영과 4년 차 최고 연봉 대우로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김도영은 지난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지난 시즌보다 4억 원 인상된 연봉 5억 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4년 차 연봉 최고액으로 2020년 이정후의 3억 9000만 원보다 1억 1000만 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아울러 연봉이 400% 인상돼 팀 내 역대 최고 인상률(종전 2015년 양현종 1억 2000만 원→4억원, 지난해 최지민 3000만원→1억원)을 기록했다. FA와 다년계약을 제외하면 2020년 랜더스 하재훈의 455.6%(2700만원→1억 5000만 원)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높은 연봉 인상률을 기록하게 됐다.
김도영은 지난해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4월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시작으로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KBO리그 역대 3번째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김도영의 활약은 계속됐다. 경기 17타수 4안타 타율 0.235 1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했으며 5경기 동안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결국 팀이 4승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데뷔 이래 첫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거머줬다.
김도영은 국제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해 16타수 7안타 타율 0.412 3홈런 10타점으로 엄청난 기량을 보였다.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한 김도영은 "열심히 한 것을 보답받은 것 같아서 행복하다. 이렇게 좋은 금액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지난해는) 엄청난 한 해였다"면서 올 시즌 목표에 대해 "팀으로 봤을 때도 우승이고 개인적으로 봐도 우승이다. 팀이 잘해야 선수가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억도 아깝지 않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오는 22~23일에 걸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