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서부지법 난입 청년들, 어른들이 챙겨줘야 한다”

2025-01-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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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토론 요구 이준석에 “그쪽 모두 나와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최근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건으로 체포된 청년들에 대한 무료 변론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 뉴스1
황교안 전 국무총리. / 뉴스1

그는 2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얘들이 왜 그랬겠나. 나라가 무너지는 걸 보며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나온 것"이라며 "우리 어른들이 이들을 도와주고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청년들을 지켜내야 우리 미래가 있다"며 "청년들을 정치의 희생양으로 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려다 체포된 분들을 면회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무료 변론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 폭력 사용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난데없는 이야기"라며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고 부모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왜 지금 그 얘기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젊은 학생들에게 분노를 발생하게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그들을 욕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본질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포된 청년들에 대해서는 "순진한 청년들"이라며 "정치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만큼 절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청년들의 행동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부정선거를 주제로 한 1대 1 토론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황 전 총리는 "다 같이 한 번 붙어보자"고 답했다. 하지만 1대 1 토론에 대해서는 "그러면 내가 맨날 토론만 하고 다녀야 한다. 천 아무개나 하 아무개도 와서 하자고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여기서 언급된 천 아무개와 하 아무개는 각각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과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이라고 주장해온 황 전 총리는 2022년 7월 대법원이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부정선거 소송'을 부정선거에 대규모 조직과 재원이 필요하며, 원고가 부정선거 주체를 증명하지 못했다고 기각한 것에 대해서도 "판결문 자체가 잘못된 것이 많다"고 비판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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