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양소를 섭취하면 암 예방할 수 있다"…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5-01-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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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채소, 과일, 곡물, 해조류, 버섯, 견과류에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섬유질을 섭취하면 음식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기능을 바꾸는 화합물이 만들어져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5PH-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5PH-shutterstock.com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스탠포드 의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신진대사'를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섬유질은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식이섬유, 섬유소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주로 채소, 과일, 곡물, 해조류, 버섯, 견과류에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이 섬유질을 섭취하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인체에 사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은 단쇄 지방산(장내 미생물의 주요 대사 산물로 탄소 수가 6개 이하인 지방산)을 만들어낸다.

학계에서는 이 화합물이 유전자 기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겼다.

연구팀은 장에서 가장 흔한 두 가지 단쇄 지방산인 '프로피오네이트'와 '부티레이트'가 건강한 세포, 치료된 대장암 세포와 치료되지 않은 결장암 세포, 쥐의 장에서 유전자 발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추적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세포 증식과 분화를 조절하는 특정 유전자에서 후성유전학적 변화(염기서열이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 유전자 발현)와 함께 세포 사멸 또는 사전 프로그래밍된 세포 사멸 과정을 발견했다.

이는 암의 기저에 있는 억제되지 않은 세포 성장을 방해하거나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탠포드 유전학 교수 마이클 스나이더는 "이번 연구에서 섬유질 섭취와 항암 효력이 있는 유전자 기능 조절이 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걸 발견했다"며 "섬유 소화 과정에서 생기는 단쇄지방산은 몸 전체를 돌아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섬유질 음식을 먹으면 몸 전체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식단에는 섬유질이 매우 부족해 마이크로바이옴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단쇄 지방산을 많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섬유질의 일일 권장량을 섭취하는 미국인은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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