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섬 관광객 끌어모으기 위해...새로운 시도 시작했다
2025-01-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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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응답형 해상택시 플랫폼
교통 사각지대 14개 섬 대상
'동양의 나폴리'로 불릴 정도로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경남 통영시가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상 콜택시’를 도입한다.
통영시는 섬 주민 이동권 보장과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상교통체계 개선 사업’으로 ‘수요응답형 해상택시 플랫폼’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의 하나다. 국토교통부 규제샌드박스 선정을 위한 제4차 모빌리티 혁신위원회에서 ‘수요응답형 해상택시 운영’ 실증 규제 특례를 받은 (주)가티가 과업을 수행한다.
이번 사업에서 해상교통 사각지대 이동권 개선과 자유롭게 섬을 오갈 수 있는 혁신적인 해상교통 패러다임을 검증할 예정이다.
통영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570개 섬을 보유하고 있다. 주민이 살고 있는 유인도가 44개, 나머지는 무인도다. 주민등록상 인구도 7000여 명에 이른다.
이 계획은 해상교통 사각지대를 해결하고, 통영의 섬들을 보다 쉽게 연결해 관광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규제 특례를 통해 통영시는 2년 동안 실증 운영을 진행하며 서비스 개선과 법령 정비를 통해 향후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은 주민이 살고 있지만 여객선이 운항하지 않거나 경제성이 낮아 운항 빈도가 낮은 읍도, 연도, 두미도, 문어포, 비산도 등 14개 섬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지역 주민과 관광객 수요를 ‘해상택시 플랫폼(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승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육지와 섬, 또는 섬과 섬 간 이동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이용자들은 실시간으로 서비스를 예약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운영 결과는 기술과 서비스 안정성이 입증된 후 법령 정비에 따라 사업 대상 지역과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통영시는 한국관광공사의 추천 여행지로 선정되며 국내외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통영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적인 도시이며, ‘한국의 나폴리’라는 별명처럼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독특한 도시 풍경을 자랑한다.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한려수도의 경관은 누구든지 서정적인 감동에 빠지게 만든다. 통영의 주요 관광지들은 섬들로 이루어진 해양도시로, ‘한려수도’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을 대표하는 미항으로서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통영은 또한 많은 예술가들을 배출한 도시로 유명하다. 음악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시인 유치환 등 한국 문학과 예술의 큰 별들이 이곳에서 태어나 그들의 작품세계에 통영의 풍경이 녹아들었다. 윤이상의 고향인 통영에서는 매년 3월,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려 현대음악의 중심지로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통영은 시인 유치환과 김춘수, 화가 전혁림 등 많은 예술인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어, 그들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통영은 또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자랑하는 도시다. 특히 미륵산은 통영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중요한 역사적 장소로, 예로부터 미륵불이 내려오는 곳으로 믿어져왔다.
이 산은 461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며, 정상에서는 한려수도의 절경과 함께 멀리 대마도까지 바라볼 수 있다. 미륵산에는 도솔암, 관음사, 용화사 등 여러 사찰이 위치해 있으며,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고요한 산속에서 정신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