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료…"하루 세 잔 마시면 치매 예방할 수 있다"
2025-01-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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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를 많이 마실수록 뇌백질 병변 부피가 작아지는 경향이 발견돼
하루에 녹차를 세 잔 이상 마시면 뇌의 인지 기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 일본 가나자와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식품 과학'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2016~2018년 65세 이상 노인 87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식품 섭취 빈도 설문지를 통해 녹차와 커피 섭취량에 따라 0~20ml, 201~400ml, 401~600ml, 601ml이상의 네 가지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식이 평가와 MRI 촬영, 인지 평가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조사 결과, 녹차를 많이 마실수록 뇌백질 병변 부피가 작아지는 경향이 발견됐다. 뇌백질 병변은 인지 기능 저하와 알츠하이머, 우울증, 운동장애,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
하루 600ml의 녹차를 마신 고령자는 200ml 이하를 마신 사람보다 뇌백질 병변 부피가 약 3% 작았다. 1500ml를 섭취한 경우에는 6%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커피 섭취량과 뇌백질 병변 크기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하루에 세 잔 이상의 녹차를 마시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며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을 억제하는 신경 보호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녹차가 인지 기능 저하를 나타낼 수 있는 해마 부피나 총 뇌 부피에 영향을 미친다는 확실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모든 실험 참가자가 일본인이었다는 한계점 때문에 연구 결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