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을 매우 우호적으로 언급하면서 한 말

2025-01-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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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 일파만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하며, 첫 임기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우호적 관계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 나는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고 언급하며 자신과 김 위원장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북한이 엄청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북한은 핵보유국이 됐다. 우리는 잘 지냈다. 내가 돌아온 걸 그가 반기리라 생각한다"며 향후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역대 미국 정부의 당국자들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을 자제해왔다.

앞서 지난 14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가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보유국'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 외교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혹은 단순히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의도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2017년 백악관을 떠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을 주요 안보 위협으로 지목한 것처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어떤 위협을 지목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많은 위협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북한은 잘 풀렸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엄청난 콘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많은 해안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북한의 부동산 입지를 훌륭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인터뷰에서 그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에게 해안가에 콘도를 지으라고 제안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9년 6월 30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 청와대 페이스북
2019년 6월 30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 청와대 페이스북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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