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사용했다간 세균·곰팡이 우글우글…가습기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

2025-01-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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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의 물은 매일 교체하는 것이 중요

겨울철에는 수증기가 얼면서 공기 중의 습도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건조하다. 여기에 난방을 틀면 건조함은 배가 된다. 이 때문에 많은 가정에서 가습기를 사용한다. 그런데 가습기는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워 잘못 사용했다가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가습기를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Epov Dmitry-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Epov Dmitry-shutterstock.com

가습기는 세균 번식하기 쉬워…막기 위해서는 제때 물을 갈아줘야

가습기의 물은 매일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소비자원 실험 결과에 따르면, 매일 물을 갈아주면 미생물의 양이 87.3% 줄어든다. 이틀에 한 번씩 세척까지 병행하면 미생물 감소율이 98.8%에 달한다.

가습기 세척 시에는 베이킹소다, 식초, 소금 등을 물에 풀어 헹구고, 청소용 솔로 물통과 분무구를 꼼꼼히 닦아야 한다. 세척 후에는 직사광선에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가습기는 코에서 2m 이상 떨어진 곳에…너무 가까우면 기관지염 유발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위치가 중요하다. 바닥에서 1m 이상, 코에서 2m 이상 떨어진 곳에 두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방 전체의 습도가 고르게 올라가고, 코점막이 자극받지 않는다.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직접 호흡기에 닿으면 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다.

가습기는 한 번에 세 시간 이상 사용하지 말고, 사용 중에는 실내를 자주 환기해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 습기가 오래 머무르면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커진다.

가습기가 없을 때는?

가습기가 없다면 대신 식물이나 귤껍질, 숯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잎이 넓은 식물을 실내에 두면 천연 가습 효과가 있다. 식물은 뿌리로 흡수한 수분을 잎으로 배출하며, 건조한 환경에서 그 효과가 더욱 커진다.

방 면적의 2~5%를 식물로 채우면 실내 습도가 5~10% 상승하고, 3~10%를 채우면 20~30%까지 높일 수 있다. 귤이나 레몬 껍질을 책상 위에 두고 물을 뿌리면 주변 습도가 올라간다.

또한, 깨끗이 씻은 숯을 물에 담가두면 공기 중으로 습기를 방출하는 효과가 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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