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금값 딸기, 소비자 지갑 열게 한 매력은?
2025-01-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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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시즌 겨냥한 딸기 메뉴 속속 등장
딸기 가격, 1년만에 50% 가까이 올라
올해 겨울, 딸기 가격이 전년 대비 최대 14%까지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호텔 업계는 제철 딸기를 활용한 고급 디저트 프로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딸기의 당도와 품질을 앞세운 다양한 애프터눈 티 세트와 디저트 뷔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딸기 모종의 생육이 지연되면서 초기 출하량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올해 딸기 가격은 급등했고, 1월 초 기준 딸기 소매가는 100g당 2364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에는 100g당 2798원까지 치솟으며 평년 대비 32% 가까이 인상되기도 했다.
딸기 가격 상승은 식품·외식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딸기잼과 딸기를 주요 재료로 사용하는 디저트류의 가격이 잇따라 올랐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딸기 관련 제품 구매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딸기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호텔 업계는 고품질 딸기를 활용한 프리미엄 디저트를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섰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베리 스위트 모먼츠’라는 이름으로 딸기 애프터눈 티 세트와 빙수를 선보였다. 당도 높은 킹스베리 딸기와 함께 갓 구운 스콘, 다양한 세이보리 메뉴를 포함한 티 세트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스트로베리 블레싱 애프터눈 티 세트’를 출시했다. 딸기 초콜릿, 딸기 쇼트케이크, 딸기 리코타 치즈 크레페 등 다채로운 디저트 메뉴가 포함돼 있으며,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각각 애프터눈 티 세트와 무제한 딸기 디저트 뷔페를 운영 중이다.
디저트 뷔페에서는 5단 생딸기 타워와 나만의 딸기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다만, 일부 호텔의 경우 2인 기준 가격이 30만 원에 육박하면서 고객들 사이에서 고급화된 메뉴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호텔들이 선보이는 딸기 디저트는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재료와 다양한 메뉴 구성으로 겨울철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겨울 한정으로 제공되는 딸기 디저트는 소비자들에게 한정판의 매력을 더해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딸기 가격 급등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딸기 생산과 유통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생산과 대규모 유통망 구축을 통해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딸기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딸기를 활용한 고급 디저트 프로모션은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호텔 업계는 이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